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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아파도 쉴 수 없는 현실…그늘진 곳 챙기는 방역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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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백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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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 /사진=이기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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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가 택배기사나 자영업자 등 취약 노동자들과 영세 사업자를 배려한 방역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경기 부천 쿠팡 물류센터 집단감염 등에서 드러난 노동 현장의 방역 취약성까지 돌아보겠다는 취지다.

이 지사는 지난 4일 페이스북에 "경기도와 31개 시군이 뜻을 모아 그늘진 곳도 꼼꼼히 챙기는 방역을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지사는 "코로나19는 우리 사회의 민낯을 여지없이 드러내고 있다"며 "무한경쟁, 약육강식의 자본만능주의 시장에 놓인 서민들은 자신의 안전을 희생하며 하루를 버텨내는 처절한 삶을 이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부천 쿠팡 물류센터 집단감염에도 단기노동자의 애환이 서려있다"며 "우리가 집에서 편히 받아보는 택배상자에는 안전과 맞바꾼 누군가의 생활고가 배어 있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아파도 쉴 수 없는 삶, 위험해도 놓을 수 없는 일, 그 일을 멈추기는커녕 투잡·쓰리잡을 이어가야만 하는 것이 이들의 현실"이라고도 했다.

이 지사는 "순환이 멈춘 경제 속에서 하루하루 버티고 있는 자영업자들 역시 힘겹긴 마찬가지"라며 "특히 공동체의 안전을 위해 경제활동을 멈춘 영세사업자들의 고충은 더할 것"이라고 했다.

이 지사는 "대출마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이들의 선택은 법을 어겨 영업을 재개하거나 남들이 하지 않는 위험한 단기노동시장에 뛰어드는 것 뿐"이라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선제적이며 과감한 방역도 중요하지만 가장 취약한 분, 가장 취약한 곳을 꼼꼼히 챙기는 것 역시 중요하다"며 "최고수준의 강도 높은 방역인 동시에 약자를 보호하는 세심한 방역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백지수 기자 100js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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