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민 지갤러리·이한정 도로시살롱 개인전
이창훈은 도시 거주 공간의 이동과 변화에서 목격되는 것들에 주목하며 시공간에 부여되는 가치와 본질을 인식하려는 작업을 해왔다.
신작에서는 눈에 보이지 않는 습기를 포집하는 장치를 만들고 이를 자신이 관심을 갖고 관찰하던 공간에 설치했다. 재개발이 예정돼 거주자가 떠난 집, 작가 어머니가 거주하는 공간, 누구나 찾을 수 있는 자연 공간 등에서 모은 물이 전시의 중요한 재료가 된다.
해당 공간을 담은 영상과 함께 그곳에서 얻은 물을 얼린 얼음, 이를 다시 녹이는 설치작업 등을 선보인다. 8월 8일까지.
이창훈 개인전 '꼬리' 전시 전경 [페리지갤러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 고동우 개인전 '귀를 기울이면'이 오는 18~24일 종로구 안국동 아트링크갤러리에서 열린다.
제주에서 나고 자란 발달장애 청년작가 고동우는 숲, 나무, 고양이 등을 강렬한 색감으로 표현한다.
작가는 회화와 옹기 작품으로 인간 중심의 문명, 돈을 위한 개발, 편리를 위한 소비를 넘어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귀를 기울이자는 메시지를 던진다.
이번 전시는 장애인, 노인, 결혼이주여성, 다문화가족 등 '소통 약자'들의 문화예술 창작 및 소통 활동을 지원하는 단체인 사단법인 누구나가 주최한다.
고동우 '지켜본다' [사단법인 누구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 강남구 청담동 지갤러리에서 미디어 아티스트 이정민 개인전 're, presentation'이 최근 개막했다. 오는 30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이정민은 컴퓨터 프로그램 파워포인트를 활용해 영상을 만든다. 파워포인트로 그린 서로 다른 맥락의 공간과 사물을 한 화면에 담아 관람객이 다양한 시간성을 경험하도록 한다. 영상에서 각 사물은 각자의 시간을 가지고 흘러간다.
작가는 공간에서 사람이 어떤 사물을 인식하는 과정은 개인의 움직임과 심리에 따라 다르며, 그 속도로 인해 사물은 사람들에게 다른 의미로 남겨진다는 것을 표현한다.
이정민, 'Collected Time_Han River', 2020, MS PowerPoint animation [지갤러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 종로구 팔판동 도로시살롱에서 이한정 개인전 '고요'가 5일 개막했다.
이한정은 자연이 품은 표정을 담담하고 따뜻하게 수묵채색화로 그려내는 작가다. 이화여대 한국화과를 졸업하고 중국 북경 중앙미술학원(CAFA) 대학원에서 전통 산수화를 전공했다.
그동안 주로 한국의 논과 밭을 그린 작가는 신작에서 미국 캘리포니아 평원과 요세미티 국립공원 풍경을 선보인다. 낯선 북미 대륙의 장엄한 자연이 작가의 붓끝을 거쳐 차분하고 고요한 풍경으로 자리 잡았다. 오는 21일까지.
이한정 '들', 한지에 수묵채색, 60x130cm, 2020 [도로시살롱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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