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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홍영표 "대권주자, 당권 경쟁에 다수의 우려"…박원순과 접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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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권주자 이재명지사와 회동해 의견청취 예정

"당권·대권 분리 유효, 줄세우기·사당화 때문"

"계파 분류로 당권 경쟁 보는 건 잘못된 해석"

뉴시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7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서울에서 열린 21대 국회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인 워크숍 오전 일정을 마친 뒤 점심식사를 위해 강연장을 나서고 있다. 2020.05.27.kkssmm9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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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한주홍 기자 =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대표 출마 의사를 밝힌 홍영표 의원이 최근 당내 대권주자 중 한 명인 박원순 서울시장과 만나 의견을 교환했다.

홍 의원은 5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일주일 전 쯤 박 시장과 만나 요즘 당 돌아가는 사정 등에 대해 이야기하고 의견을 구했다"며 "대권주자로서 박 시장을 만나 의견을 청취한 것"이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조만간 또 다른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와도 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차기 당 대표의 주요 임무가 2022년 대선의 공정한 관리인 만큼 대권주자들과 잇단 회동을 통해 안정적인 당 관리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대권주자인 이낙연 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 김부겸 전 의원의 당권 출마가 유력해지자 이들을 향한 견제구를 날린 것으로도 해석된다. 홍 의원은 꾸준히 대권주자들의 전당대회 불출마를 촉구하고 있다.

홍 의원은 이날 오후 연합뉴스TV에 출연해서도 "당권과 대권을 분리해야 한다는 건 과거 당의 아픈 기억들이 굉장히 많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당권과 대권을 분리시키지 않은 상태에서 특정 후보가 당내에 줄세우기를 하고, 사당화하고 자기 자신이 대선에 대한 룰을 만들고 하는 여러 부작용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그것을 우리 당에서 허용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로 당권·대권 분리를 지난번 당헌 개정 때 제도화했고 그 정신이 여전히 살아 있다"며 "대선 후보로 생각했던 분들이 당권 경쟁에 뛰어드니 이 문제에 대해 당내에서 많은 논란이 있다. 아마 이제 더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제가 판단하는 바로는 다수가 우려를 하고 있는 것 같다"며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계파 분류로 당권 경쟁을 보는 시각에 대해서는 "아주 잘못된 해석이고 불순한 의도가 있다고 본다"며 "우리당이 이미 과격 친문(親文·친문재인), 비문(非文·비문재인), 반문(反文·반문재인) 이런 건 이미 극복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 들어서는 적어도 그런 사례가 우리당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당도 안정돼 있고,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었다"며 "민주정당에서는 누구나 민주적 경쟁을 통해 지도부 선출하는 과정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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