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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초점] 삼성·LG전자, '날선 비방' 휴전 선포…뚜렷한 견해차는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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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LG전자가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에 제기한 TV 관련 신고를 취하했다. 이에 따라 양사의 화해무드가 조성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더팩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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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공정위 신고 취하…소모적인 비방전 그만할 것"

[더팩트│최수진 기자] 지난해부터 지속적인 비방전을 펼쳐온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사실상 '휴전'에 돌입했다. 양사는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 신고를 취하하고 소모적인 기 싸움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TV 기술에 대한 양측의 견해차가 여전하고 평행선을 이루고 있는 만큼 시간을 두고 이들의 변화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 삼성전자·LG전자, 'TV 광고' 관련 공정위 신고 약 9개월 만에 합의

5일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표시·광고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이하 표시광고법) 위반으로 상호 신고한 사건에 대해 심사 절차를 종료했다고 밝혔다. 양측에서 신고를 취하하고 소비자 오인 우려를 해소했다는 것이 이유다.

양사는 신고 약 9개월 만에 합의에 나섰다. 앞서 지난해 9월 LG전자는 삼성전자의 QLED TV 광고를 거짓·과장 광고 등에 해당한다고 주장하며 공정위에 신고했다. 자발광 QLED(퀀텀닷발광다이오드) 기술을 적용하지 않은 LCD TV임에도 자발광 QLED 기술이 적용된 제품이라는 것이 LG전자의 지적이다.

신고 한 달 만인 지난해 10월 삼성전자 역시 엘지전자가 자사 QLED TV를 객관적 근거 없이 비방하고, 부당한 비교·비방 광고을 냈다며 맞신고에 나섰다. 해외에서 이미 수년간 인정된 QLED 명칭에 대해 반복적으로 비방해 삼성전자의 평판을 훼손하고 사업 활동을 방해했다고 판단했다.

이후 양사는 지속적으로 합의를 위해 노력해왔다. 삼성전자는 자사 QLED TV에 백라이트가 있다는 사실을 누리집, 유튜브 광고 등을 통해 강조하여 표시했으며, 엘지전자는 삼성전자 비방으로 논란이 된 광고를 중단했다. 이에 공정위는 다양한 관점에서 종합적으로 판단, 조사를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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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양사가 상대에 대한 신고를 취하한 만큼 비방전 양상은 더이상 전개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사진은 지난해 9월 진행한 삼성전자(왼쪽)와 LG전자의 8K TV 기술설명회 모습. /최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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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 기술 견해차 여전한데…화해무드 조성될까

TV 기술력을 둘러싼 양사 갈등의 골은 지난해 9월 기자간담회 이후 더욱 깊어졌다. 당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8K 화질 설명회'라는 주제로 간담회를 열고 자사 제품과 경쟁사 제품을 비교하며 경쟁사 제품을 깎아내린 바 있다.

당시 LG전자는 삼성전자의 8K QLED TV가 국제디스플레이계측위원회(ICDM)가 정의한 해상도 판단 기준에 미치지 못한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삼성전자 역시 LG전자 OLED TV에서는 표준 코덱(HEVC)으로 인코딩된 8K 동영상이 재생되지 않아 콘텐츠 구현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번 합의 이후에는 양사의 소모적인 비방전이 중단될 것으로 기대된다. LG전자 관계자는 "국내외 어려운 경제 환경을 감안해 내린 결정"이라며 "LG전자는 소비자의 알 권리를 위해 올바르고 충분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며, 앞으로도 TV 사업에서 기술 선도를 위한 선의의 경쟁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LG전자의 공정위 신고로 촉발된 소모적인 비방전이 이제라도 종결된 것을 환영하고, 시장에서 소비자들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양사가 신고를 취하한 입장에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 LG전자의 경우 "삼성 QLED TV가 자발광 QLED 기술을 적용한 제품이 아님을 삼성전자 스스로 명확히 알리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한 반면 삼성전자는 "이번에 QLED TV 명칭 사용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것이 다시 한번 입증된 것"이라고 언급했다.

사실상 양측의 견해차가 좁혀지지 않고 평행선을 이루는 셈이다. 아울러 건조기 등 일부 가전제품의 경우 여전히 경쟁사의 제품보다 우월하다는 내용의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이 같은 평화가 장기적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jinny061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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