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찾은 조선소년단 |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북한 어린이 단체인 조선소년단이 6일 창립 74주년을 맞았다.
매년 창립 기념일을 전후로 전국적으로 대규모 행사를 열어왔지만,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이동이 제한되며 비교적 조용히 지나가는 분위기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소년단원들은 주체조선의 앞날을 떠메고 나갈 주인공들이다' 제목의 사설에서 "소년단원들 앞에 나서는 가장 중요한 과업은 지·덕·체를 겸비한 유능한 혁명 인재로 철저히 준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신문은 또 별도 기사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전국 어린이들에게 보내준 평양가방공장의 '소나무' 브랜드 책가방 이야기를 전하며 그의 어린이 사랑을 적극 선전했다.
관영 라디오인 조선중앙방송, 대외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조선의 오늘·통일의 메아리 역시 일제히 관련 소식을 실으며 분위기를 띄웠다.
매체들의 보도가 쏟아진 것과 달리 이날 오전까지 행사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다.
코로나19 사태로 지난 1월 국가비상방역체계가 선포되면서 실내는 물론이고 야외에서의 단체모임도 금지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북한에서는 지난 3일에야 초·중·고등학교 개학이 이뤄진 만큼 현실적으로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학교에 모여 행사를 준비할 시간도 부족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은 2017년 6월 평양에서 조선소년단 제8차 대회를 열었으며, 작년에는 평양, 함흥, 개성 등 전역에서 체육행사와 공연을 펼쳤다.
'붉은색 머플러'로 상징되는 북한의 조선소년단은 1946년 6월 6일 결성된 어린이 단체로, 만 7∼13세 어린이가 가입대상이다.
김 위원장은 2016년 직접 조선소년단 창립 70돌 축하 공연을 관람하는 등 '자상한 지도자' 이미지를 부각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김정은이 북한 어린이들에게 선물한 '은방울 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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