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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발생·사이클론 피해…인도 진출 韓기업 '수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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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현대차 등서 감염자 나와…포스코 공장엔 사이클론 강타

물류 비용·인력 문제도 고민…"적극적 지원책 필요"

연합뉴스

삼성전자 인도공장(CG) [연합뉴스TV 제공]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인도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사이클론 피해 등으로 수난을 겪고 있다.

코로나19 관련 봉쇄 조치가 풀리면서 속속 시설 재가동에 나서고 있지만 여러 '암초'가 계속 나타나면서 발목이 잡히는 분위기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현지 한국 기업의 가장 큰 걱정거리는 사업장 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우려다.

확진자가 많이 발생할 경우 어렵게 문을 연 공장을 한동안 닫아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수도 뉴델리 인근 삼성전자 노이다 휴대전화 공장은 지난 5일 가동을 중단하고 방역에 나섰다.

현지 직원 1명이 전날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다. 이 공장은 6∼7일 일부 재가동을 거쳐 8일부터 정상화될 예정이다.

현대차 타밀나두주 공장에서도 지난달 인도 직원 3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고, 기아차 안드라프라데시주 공장에서도 직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비상이 걸린 바 있다.

다른 한국 제조업체 여러 곳에서도 적은 수이지만 확진자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 주재원은 "다들 공장은 정상적으로 가동되지만 긴장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공장들은 다른 나라 기업보다 더욱더 철저하게 방역하고 있지만, 무증상 감염자는 발견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어려움이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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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인도공장 생산라인 [현대자동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부 마하라슈트라주에서 자동차·가전용 강판 공장을 운영하는 포스코는 사이클론으로 피해를 봤다.

지난 3일 사이클론 니사르가가 이 지역을 강타하면서 공장 시설에 피해가 발생, 1주일가량 가동을 중단하고 수리에 나설 계획이다.

한국 기업은 노동 인력 부족 문제로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3월 25일부터 인도 정부가 발동한 봉쇄령으로 각 공장이 문을 닫자 상당수 노동자가 고향으로 돌아간 뒤 복귀하지 않고 있어서다.

고향에 머무는 노동자들은 바이러스 감염을 우려해 복귀를 미루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수는 직원의 30∼50%가량이나 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협력 업체 가동 중단에 따른 공급·생산 차질 문제도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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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의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자동차용 냉연강판 공장. [포스코 제공=연합뉴스]



예상치 못한 물류비용 발생이나 인도 당국의 업무 지연 등도 문제인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무역협회 뉴델리지부에 따르면 인도 당국은 봉쇄 조치로 인해 공항 등에서 이동시키지 못한 화물 컨테이너에 대해 보관 연체료를 물리고 있다.

인도 연방정부의 봉쇄 조치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운송 작업이 진행되지 못했음에도 관련 책임을 업체에 떠넘긴 것이다.

한 대기업은 200만달러(약 24억원)의 연체료를 낸 뒤에야 필요 화물을 빼낼 수 있었다.

갑작스러운 봉쇄 조치로 주재원의 신규 부임이 막히면서 업무 혼선도 빚어지고 있다.

지역 간 통행과 관련해서도 허가증을 쉽게 받지 못해 비즈니스 활동에 차질이 생긴 업체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문영 코트라(KOTRA) 서남아본부장은 "한국 기업은 두달가량 이어진 극한의 어려움을 딛고 재도약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각 기업에는 엔지니어 등 필수 인력의 왕래를 위한 국제선 재개와 전세기 확대 등 적극적인 지원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co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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