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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수끝 대선 티켓 쥔 바이든, 트럼프에 "이제 벙커서 나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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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4월 16일 백악관에서 브리핑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지난달 대선후보 토론에 참석한 조 바이든 전 부통령. [AP·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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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오는 11월 열리는 미 대선 민주당 후보로 공식 확정됐다.

5일(현지시간) AP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바이든 전 부통령은 워싱턴DC와 7개 주에서 진행된 민주당 프라이머리(예선 결과)에서 대선후보 확정에 필요한 과반수 선거인단(1991명)을 확보했다.

1998년, 2008년 민주당 경선에서 떨어진 바이든 전 대통령은 3수 끝에 대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바이든 전 대통령은 민주당 경선 초반 아이오와와 뉴햄프셔 등 백인 유권자 중심 지역에서 4, 5위에 그치는 등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사우스캐롤라이나 경선에서 흑인 유권자의 압도적 지지를 받으며 유력 후보로 올라섰다. 이후 지난 4월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선거 활동을 중단하며 사실상 민주당 후보로 확정됐다. 이날 과반수 선거인단까지 확보하며 공화당 유력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양자 대결 구도가 명확해졌다.

이날 바이든 전 부통령은 델라웨어 주립대학교 강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강력하게 비난하기도 했다.

CNN에 따르면 바이든 전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고용지표 개선을 자랑하며 백인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목숨을 잃은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를 언급한 것에 대해 “비열하다”고 평가했다.

이날 오전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5월 일자리가 250만개 증가했다는 고용동향 지표를 자화자찬하며 플로이드를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지가 하늘에서 내려다보면서 미국에 위대한 일이라고 말하길 희망한다. 플로이드와 모든 이를 위해 위대한 날"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바이든 전 부통령은 5월 고용동향 가운데 인종별 실업률이 백인 12.4%, 히스패닉계 17.6%, 흑인 16.8%로 차이를 보였다는데 주목했다. “여전히 많은 미국인이 힘들어하고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미션 성공’이라며 의기양양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무엇에 관심 있는지를 말해주는 대목”이라고 꼬집었다. 전체 일자리는 증가한 반면 흑인 히스패닉계 고용상황은 악화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그 문제를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고, 많은 사람이 견뎌야만 하는 고통의 깊이를 전혀 모른다”며 “이제는 벙커에서 나와 자신의 언행이 무슨 결과를 낳았는지 둘러볼 때”라고 지적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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