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전평이라고 할 만 한 게 없을 경기였다. 1위와 10위팀의 대결이라는 점에서 싱거웠다. 14-2라는 스코어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한화 이글스의 13연패는 안타깝다. 아직 몇 경기 하지 않았다. 29경기면 100경기 이상 남았다. 그런데, 6일 NC다이노스전은 마치 가을에 순위가 다 결정된 다음에 야구하는 팀을 보는 것 같았다.

또 다시 패했다. 한화는 13연패에 빠졌다. 모든 매체가 한화의 단일 시즌 최다연패 타이기록이라고 전하고 있다. 역시 분위기는 바뀌지 않았다.

한화 이글스의 분위기가 바뀌려면 타격이 살아나야 한다. 6일 대전 NC전에서 3500루타를 작성한 김태균.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필자가 보는 가장 큰 문제는 타격이다. 빨리 타격이 살아나도록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타격이 살아나지 않는다면 분위기를 만들기 어렵다.

투수가 잘 해서 이길 수도 있고, 연패를 끊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건 선수 하나, 능력 하나에 좌우되는 것이다. 연패에서 벗어나도 연승을 이어가기 힘들다. 분위기가 바뀌려면 연패를 끊는 것에 더해서 연승 모드가 돼야 한다.

타격이 살아난다면 전체적인 분위기 바뀌고 연승으로 가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한화 타선은 산발로 끝났다.

고무적인 건, 현재 리그에서 가장 강하다는 구창모를 상대로 8안타를 뽑아낸 것이다. 이는 한화에는 좋은 조짐이라고 할 수 있다. 7일 경기에도 이런 감들이 이어져서 좋은 경기를 임한다면 분위기를 바꾸는 단초를 마련할 수 있다.

NC는 강팀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강한 타선을 앞세워 거둔 대승이다. 특히 강진성의 활약이 인상깊었다. 강진성은 올 시즌 결정적인 상황에서 홈런이나 안타를 때린다. 이날 한화전에서도 도망가야 할 때 채드벨에게 홈런을 때렸다. 강진성의 타격은 투수들로서는 한결 여유를 갖게 하는 타격이다. 나성범이 NC 타선을 주도한다고 보는 게 맞지만, 현재로서는 강진성이 주도하고 있다고 하는 게 맞을 것 같다. (SBS 해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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