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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한풀 꺾이나 했더니"… 코로나19 신규 확진 이틀째 50명대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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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종교 소모임, PC방, 학원 등 밀집도 높은 곳 각별한 주의"

‘쿠팡 물류센터’ 및 방문판매업체, 교회 소모임, 탁구장 등 수도권 곳곳에서 집단 감염이 산발한 여파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50명대로 급증했다. 특히 이 중 52명이 수도권 거주자로, 절반에 가까운 27명은 거주지가 서울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일보

6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다녀가 일시폐쇄된 서울 양천구의 한 탁구장의 모습. 양천구는 이날 탁구장 관련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8명이 추가돼 구 내 탁구장 관련 코로나19 누계 확진자가 17명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7일 오전 0시 기준 코로나19 환자가 전날 오전 0시 대비 57명 증가한 총 1만1776명이라고 밝혔다. 신규확진자 중 53명은 지역발생이었고, 4명은 해외유입으로 확인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27명, 경기 19명, 인천 6명 등 수도권에서만 52명이 나왔고, 이외의 지역에서는 대구 1명, 울산 1명, 충북 1명 등이었다. 국내 입국과정에서 검역을 통해 확진된 사례는 2명이다.

신규 확진 환자들을 나이대별로 보면 60대가 12명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11명, 70대 8명, 80세 이상 2명 등 50대 이상 중장년층 환자가 절반이 넘는 33명이었다. 40대가 8명, 30대 6명, 10대 6명, 20대 3명, 9세 이하 1명 등이었다.

이날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아 국내 누적 사망자는 273명이다.

세계일보

지난 5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노가리 골목에 설치된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이 지역 상인 및 매장 직원들이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하루동안 격리해제된 환자는 21명으로 총 1만552명이 완치판정을 받았다. 현재 격리돼 치료받고 있는 환자는 전날보다 36명 늘어난 951명이다.

한편 ‘이태원 클럽’ 사태 이후 한풀 꺾였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증가세가 동시다발적인 수도권 소규모 집단감염 사태로 다시 폭발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쿠팡 부천 물류센터 관련 첫 확진자가 확인된 지난달 23일 이후 전수검사를 통해 28일 79명까지 늘었던 신규 확진자 규모는 29~31일 58명→39명→27명 등 감소세였다.

그러나 31일 인천에서 수도권 개척교회 모임 관련 확진자 확인 이후 6월 1~5일 30~40명대(35명→38명→49명→39명→39명)를 오간 뒤 6일 51명으로 8일 만에 50명대를 넘어선 데 이어 7일 57명으로 이틀째 50명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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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 연합뉴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전날(6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방문판매 행사 관련 조사 결과 환기가 불량한 밀폐된 환경에서 다수의 방문자들이 밀집하게 모여 노래, 음식 섭취 등의 행위가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며 “밀폐된 공간에서 다수와 밀집해 활동을 하면 감염 전파가 쉽게 일어나기 때문에 관련 활동을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인구밀집도가 높고 유동 인구가 많은 수도권에서 종교 소모임, PC방, 학원 등 다양한 장소에서 코로나19 감염이 전파되고 있다”며 “수도권 주민들은 최대한 약속과 모임을 연기하거나 비대면으로 전환하고 음식점·주점 등 다중이용시설 이용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나진희 기자 na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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