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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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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예정 아트 바젤도 결국 취소....미술계 "잃어버린 202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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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개최->9월 연기->결국 취소

중앙일보

2019년 아트 바젤 전시장. [사진 Art Bas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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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가 세계 최대 아트페어의 문도 막아버렸다. 코로나19 전염이 잦아들지 않자 세계 최대 아트페어인 스위스 아트 바젤이 결국 취소를 결정했다. 아트 바젤 측은 지난 3월, 6월 예정이던 이 행사를 9월로 연기한 바 있으나, 결국 '연기'가 아닌 '취소'로 최종 결정을 내린 것이다. 아트 바젤은 세계 250개 이상의 국제 화랑이 참가하는 마켓이다.

아트바젤 측은 6일 보도자료를 통해 "현재 상황을 심각하게 분석한 결과, 아트 바젤은 올해 스위스 아트 바젤을 개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마크스피글러아트바젤 글로벌 디렉터는 "우리 갤러리가 전례 없는 도전과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는 것을 절실히 인식하고 있으며, 9월 성공적인 박람회를 통해 미술 시장의 회복을 지원하기를 열렬히 희망했다"면서 "그러나 불행히도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상황은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았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지난 3월 17일부터 21일까지 열릴 예정이었던 아트 바젤 홍콩은 지난 2월 코로나19가 번지면서 온라인으로만 개최됐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아트 바젤 측은 그동안 아트 딜러들로부터 9월 열리는 행사를 재고해 달라는 요청을 받아왔다. 딜러들은 아트 바젤에 보낸 레터를 통해 "아트 바젤은 세계에서 가장 중요하고 강력한 아트페어지만 가능한 한 최상의 시나리오에서 열리더라도 오히려 이 행사의 명성을 위태롭게 할 가능성이 더 크다"면서 "그러기엔 이미 리스크가 너무 크다. 유감스럽게도 2020년은 잃어버린 해"라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6월 열린 아트 바젤에는 9만3000여 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아트 바젤 홍콩에서 그랬던 것처럼, 수집가들은 이제 온라인으로 박람회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스위스 아트바젤 온라인 전시는 오는 19일부터 26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이은주 기자 ju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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