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관계자가 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통해 통화를 시도하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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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북한이 9일 정오부터 청와대 핫라인을 포함한 남북한 모든 통신 채널을 폐기한다고 밝힌 가운데 이날 오전 남북 군 통신선과 해상 함정 핫라인 등 모든 군용 채널의 연락이 두절, 폐기 수순을 밟고 있다.

국방부는 9일 “북측이 남북 군 통신선 전화를 받지 않고, 국제상선공통망을 통한 해상 함정 간 핫라인 통신에도 응답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남북 군 통신선 전화는 매일 오전 9시와 오후 4시, 해상 함정 핫라인은 매일 오전 9시에 가동된다. 2018년 7월과 8월 남북 군 통신선과 해상 핫라인 복원 이후 북측이 불응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남북 군 당국 간 통신은 지난해 11월 북한의 서해 창린도 해안포 사격, 올해 5월 GP 총격 사건 와중에도 유지되며 남북 간 소통의 보루 역할을 했다. 전날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정기 통화가 오전에 두절됐다가 오후에 연결됐을 때도 남북 군 통신선과 해군 함정 간 통신은 정상 가동됐다.

남북 군 통신 수단은 동·서해지구 군 통신선과 해상 함정 핫라인 등 3채널이 가동되고 있다.

특히 서해지구 군 통신선은 남측이 북측에 보내는 대북 전화통지문을 발송하는 통로로 이용된다. 2016년 2월 11일 개성공단 폐쇄와 함께 단절됐지만, 2018년 1월 9일 동케이블을 통한 육성통화 기능이 2년여만에 복구됐고, 그해 7월 17일에는 광케이블을 통한 유선 통화 및 팩스 송수신 등의 기능도 복구됐다.

동해지구 군 통신선은 2010년 11월 28일 산불로 완전 소실된 이후 2018년 8월 15일 8년여만에 완전 복구됐다.

서해상에서의 우발적 충돌 방지를 위한 해상 함정 간 핫라인은 2008년 5월 이후 단절됐다가 2018년 7월 1일 10년여만에 복원됐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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