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이하 HDC현산)이 한국산업은행에 아시아나항공 인수 조건 재협의를 공식 요청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강세다.
9일 오후 1시31분 현재 HDC현산은 전 거래일보다 4.72% 오른 2만2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HDC현산은 산은에 아시아나항공의 인수 상황 재점검 및 인수조건 재협의 등을 요구하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다만 회사 측은 인수 의지에 변함이 없다는 입장이다. 이번 요청은 지난달 29일 산업은행이 '인수의사를 밝히라'며 발송한 공문에 대한 회신이다.
HDC현산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인수 계약 체결일 이후 계약 체결 당시에는 전혀 예상할 수 없었던 인수에 부정적 영향을 초래하고 인수 가치를 현저히 훼손하는 여러 상황들이 명백히 발생됐다"고 설명했다.
HDC현산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계약 체결 당시와 비교해 2019년말 기준 2조 8000억원의 부채가 추가로 인식되고, 1조7000억원 추가 차입으로 부채가 4조5000억원 증가됐다.
부채비율은 1분기말 현재 계약 기준인 2019년 반기말 대비 1만6126% 급증했으며, 자본총계 또한 1분기말 현재 2019년 반기말 대비 1조772억원 감소한 상황이다. 당기순손실은 2019년 12월말 공시 대비 증가된 2019년 순손실과 2020년 1분기 당기순손실을 합해 모두 8000억원 이상 확대됐다.
앞서 HDC현산-미래에셋 컨소시엄은 지난해 12월27일 금호산업, 아시아나항공과 각각 주식매매계약과 신주인수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중국 등 러시아를 제외한 모든 국가에서 기업결합 승인을 받은 상태다. 인수를 위해 출범한 미래혁신준비단 23명이 인수 준비업무에 매진하고 있으며 멕킨지, 콘 페리 헤이 그룹, EY한영회계법인 등과 경영 정상화, 인사 및 조직통합, 관리회계 방법 등에 대한 컨설팅을 진행했다.
조준영 기자 ch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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