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촬영된 유럽연합(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의 필 호건 무역 담당 집행위원[EPA=연합뉴스 자료사진] |
(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유럽연합(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의 필 호건 무역 담당 집행위원이 세계무역기구(WTO) 차기 사무총장 선거에 입후보를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고 AP, AFP 통신이 9일(현지시간) 전했다.
호건 집행위원은 이날 취재진에게 이같이 말하고 "WTO 개혁을 위해 해야 할 중요한 상당한 양의 일이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아일랜드 출신의 호건 집행위원은 약 6개월 전인 지난해 12월 새 EU 집행위 출범과 함께 해당 직책을 맡아 영국의 EU 탈퇴 협상에 깊이 관여했다.
그는 EU 27개 회원국의 지지를 기다리고 있으며, EU가 곧 단일 후보를 내는 데 합의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대다수의 EU 회원국 무역장관들이 유럽이 후보를 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을 듣고 고무됐다고 덧붙였다.
호건 집행위원은 또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에게 자신의 입후보 가능성을 알렸다면서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선진국이 책임을 맡아야 한다는 견해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WTO는 호베르투 아제베두 현 사무총장이 지난달 임기를 1년 남기고 돌연 사임하겠다고 밝히면서 새로운 수장을 선출하기 위한 작업에 돌입, 전날 후보 접수를 시작했다.
WTO는 한 달 동안 후보자 신청을 받은 뒤 회원국의 선호도 조사와 합의 등의 과정을 거쳐 새로운 사무총장을 선임하게 된다.
현재 아프리카와 유럽 출신 인사들이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유럽에서는 호건 집행위원 외에 아란차 곤살레스 라야 스페인 외무장관 등이 언급된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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