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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이슈 라임자산운용 환매 중단 사태

라임 '배드뱅크' 설립… 라임 사태 연루자는 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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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자산운용 펀드의 자산 회수와 보상 등을 전담할 운용사가 설립된다. 부실 자산 처리를 위한 일종의 배드뱅크다.

라임자산운용의 환매 연기 펀드 판매사들이 설립한 공동대응단은 10일 공식 보도자료를 배포해 라임 펀드 이관 및 관리를 위한 사후관리 가교운용사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판매사들은 신설 운용사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설립추진단을 구성하기로 했다.

조선비즈


신설 운용사의 자본금은 50억원이다. 20개 판매사가 기본 출자금 5000만원씩을 내고, 나머지 자본금은 환매중단 펀드의 판매잔고 비중에 따라 추가 출자하게 된다. 최종 출자비중은 주주간 계약을 통해 확정할 예정이다.

공동대응단은 "협의 초기에는 기존 운용사로의 이관까지 포함해 검토했지만 투자자 보호를 위해 수차례 논의 끝에 신설 운용사에서 펀드를 이관받아 관리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합의했다"며 "신설 운용사는 투자자들의 투자금 회수 극대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설 운용사 인력은 라임자산운용 내부 인력이 아닌 외부 전문인력을 위주로 재구성하게 된다. 현재 라임 사태와 직간접적으로 연관돼 있는 직원들은 배제하는 게 원칙이라고 공동대응단은 밝혔다. 판매사의 운용개입 배제를 위해 판매사 직원 파견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

신설 운용사 설립 후에도 판매사는 투자자 보호 업무를 계속 수행하게 된다. 또 판매사 지위에서 신설 운용사에 대한 감시 등의 업무는 계속 수행할 예정이다.

신설 운용사 설립 및 펀드 이관 절차는 8월말까지 끝낼 계획이다. 6월말까지 주주간 계약을 체결하고 법인 설립, 운용사 등록 및 펀드 이관 절차를 빠르게 진행하겠다고 공동대응단은 밝혔다. 설립 과정에서 출자 승인, 법인 설립, 운용사 등록 등 과정을 신속히 처리할 수 있도록 관련 감독당국과 협의를 계속할 예정이다.

이종현 기자(iu@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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