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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시중통화량이 4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기업대출이 급증한 여파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4월중 통화 및 유동성’ 자료에 따르면 4월 통화량(M2)은 3015조8163억원(원계열 기준·평잔)으로 전년 동월 대비 9.1% 증가했다. 이는 전달(8.4%)보다 더 확대된 수준으로, 2015년 9월(9.4%) 이후 최대치다.
M2는 가장 보편적으로 활용되는 통화량 지표다. 현금통화와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예적금, 수익증권, 시장형상품 등이 포함된다.
계절조정계열을 기준으로 한 4월 M2 역시 3018조6000억원으로 전월보다 1.1% (34조원) 늘었다.
통화량 증가를 이끈 건 기업부문이다. 기업 통화량은 한달새 22조2000억 원이나 늘었다. 이어 기타금융기관(10조3000억원), 가계 및 비영리단체(7조3000억원) 순이다.
다만 기타부문(-8조4000억원)은 감소했다. 이에 대해 한은은 “지방정부 행정집행 등으로 정기예적금과 요구불예금이 감소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상품별로는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15조1000억원)과 2년미만 외화예수금 등 기타 금융상품(8조5000억원)이 크게 늘었다.
한영훈 기자 han@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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