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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미국 흑인 사망

전세계로 퍼지는 ‘인종차별의 역사’ 청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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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 카나리 워프 부근의 런던박물관 도크랜즈 앞에서 9일 중장비를 이용해 노예 상인인 로버트 밀리건의 동상을 끌어 내리고 있다. 런던=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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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 카나리 워프 부근의 런던박물관 도크랜즈 앞에서 9일 노예 상인인 로버트 밀리건 동상이 철거된 후 트럭 뒤에 실려 옮겨지고 있다. 런던=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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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벨기에 브뤼셀 인근 테뷰런의 아프리카박물관에 세워져 있는 레오폴드2세 벨기에 국왕 흉상이 붉은 페인트와 낙서로 훼손되어 있다. 테뷰런=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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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백인 경찰의 가혹 행위로 사망한 조지 플로이드 사건으로 촉발된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독일 베를린, 이탈리아 로마 등 유럽 주요 도시에서 열린 대규모 시위는 대체로 평화롭게 진행됐지만, 일부 성난 시위대가 인종차별과 관련된 상징물을 훼손하면서 경찰과 충돌을 하기도 했다.

인종차별 항의 시위 속에서 인종 차별과 관련된 상징물이나 식민지를 개척한 이들의 이름을 딴 거리명 등도 잇따라 퇴출,철거를 청원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벨기에에서는 아프리카 식민지 개척에 몰두한 레오폴드 2세(1835~1909, 재위1865~1909) 동상 철거를 요구하는 국민청원이 잇따르고 있다..

레오폴드 2세는 1865년에 재위에 올라 지금의 콩고민주공화국을 식민통치하는 과정에서 학살을 자행해 '콩고의 학살자'라는 악명을 얻었다.

최근 앤트워프에서는 시위 중 과거 아프리카 콩고인 수 천명을 숨지게 한 국왕 레오폴드 2세 동상에 '수치'라는 낙서와 붉은 페인트가 칠해져 훼손된 후 철거되기도 했다

영국에서도 브리스틀에서 17세기 노예무역상 에드워드 콜스턴의 동상을 끌어내려 강에 던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이후 사디크 칸 런던 시장이 노예제와 관련된 동상, 거리 이름 등 기념물에 대한 검토를 지시하며 런던박물관 도크랜즈 앞에 세워져 있던 로버트 밀리건(1746~1809)의 동상이 철거됐다.

웨스트 인디아 도크의 창업자인 밀리건은 자메이카의 사탕수수 농장 두 곳에서 526명의 노예를 부린 악명 높은 노예 상인이다.

옥스퍼드 대학 앞에서도 수천명이 모여 제국주의자 세실 로즈의 동상철거를 요구하며 시위를 했다. 세실 로즈는 남아프리카 케이프 식민지(Cape Colony)의 다이아몬드 채광권을 독점하고 식민지 총리를 지낸 제국주의자다.

시민들이 윈스턴 처칠(1874~1965) 전 총리 동상에도 '인종차별주의자'라는 낙서를 새기며 철거를 요구하고 있으나 칸 시장은 처칠은 재평가 대상에서 제외시켰다.

정리=박주영 bluesk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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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박물관 도크랜즈 앞에서 9일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고 적힌 팻말이 걸려 있는 노예 상인인 로버트 밀리건 동상이 철거되고 있다. 런던=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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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켄터키주 루이스빌에서 8일 100년동안 자리를 잡고 있던 남군 장교 존 B 캐슬먼 동상이 철거되어 트레일러로 옮겨지고 있다. 루이스빌=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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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9일 19세기 빅토리아시대 대영제국 제국주의자로 식민수탈의 상징인 세실 로즈의 동상(정면 맨 위) 철거를 요구하는 시위가 열리고 있다. 옥스퍼드=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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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세실 로즈 동창 철거 시위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19세기 빅토리아시대 대영제국 제국주의자로 식민수탈의 상징인 세실 로즈의 동상. 옥스퍼드=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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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9일 시민들이 남부연합을 상징하는 '존 B 고든' 동상의 철거를 요구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 애틀랜타=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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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영국 애쉬번에서 8일 19세기 흑인 인형을 닮았다는 지적을 받아왔던 '그린맨 앤 블랙헤드' 펍의 간판 조형물을 제거하기로 결정했다. 애쉬번=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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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에서 9일 조지 플로이드 사망 항의 시위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경찰들이 의회 광장에 세워져 있는 윈스턴 처칠 동상을 지키고 있다. 런던=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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