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의 대외정책을 총괄하는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대가 10일(현지시간) 온라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
(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유럽연합(EU)의 대외정책을 총괄하는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대표는 10일(현지시간) 중국 측에 EU는 냉전을 원하지 않는다는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보렐 대표는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둘러싼 허위정보 대응 강화 방안을 설명하는 기자회견에서 전날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한 EU-중국 전략대화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밝혔다.
보렐 대표는 "나는 그에게 '걱정하지 말라. 유럽은 중국과 어떤 종류의 냉전도 시작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보렐 대표는 전날에는 중국이 EU에 '체제 경쟁자'이기는 하지만 "세계 평화를 위협할 수 있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양측의 대화는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강행, 코로나19와 관련한 허위정보 유포 등으로 EU 내에서 중국에 대한 경계심이 커진 가운데 이뤄졌다.
EU 집행위는 이날 공개한 코로나19 허위정보 대응 전략 보고서에서 "외국 행위자와 특정 제3국들, 특히 중국과 러시아가 EU 내에서 그리고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를 둘러싼 허위 정보 선전과 선별적 영향력 공작에 관여했다"라고 밝혔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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