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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 (토)

이슈 정치계 막말과 단식

통합당 여연원장 물망 이경전 과거 페북엔…“차명진 막말한 거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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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이경전 교수.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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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여의도연구원(여연)의 새 원장으로 거론되고 있는 이경전 경희대 교수가 4·15 총선 당시 페이스북에 썼던 ‘차명진 세월호 막말 논란’ 관련 글이 최근 친여 성향 온라인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퍼지고 있다. 인공지능(AI) 전문가인 이 교수는 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으로부터 여연원장직 제안을 받은 것으로 10일 전해졌다.

이에 따르면 이 교수는 지난 4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차명진 당시 국회의원 후보가 후보자 토론에서 언급해 논란이 됐던 ‘세월호 텐트’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세월호 유가족 텐트 속 ○○○을 몰랐던 국민들이 오히려 차명진이 막말을 한 게 아니라는 것을 조금씩 알아가는 것”이라는 댓글을 남겼다. ‘통합당 수도권 후보들은 죽겠다지 않느냐’는 한 네티즌의 댓글에는 “얻는 게 있고 잃는 게 있다”고 답했다.

또 다른 글에선 “○○○은 불법이 아니다. 성인남녀 3명이 합의하면 가능하다. 충격적이지만 세상살이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이라며 “어쨌든 그 슬픈 세월호 사건의 유가족 텐트에서 엽기적, 포르노적 사건이 일어났다는 것은 세월호 사건의 비극성을 더 부각시킨다”고 했다.

그러면서 “세월호 유가족 모임이 아직도 있다면 이 건에 대해 반성과 유감은 공식적으로 표할 필요도 있어 보인다”며 “자신들 사이에 일어난 불미스러운 일, 불법은 아니지만 더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면 숨겨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차 전 후보에 대해서도 “조롱은 한심한 것”이라며 “이 사건은 분노해야 할 일이지 조롱해야 할 일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한편 지난 4·15 총선에서 통합당 경기 부천병 후보로 출마했던 차 전 후보는 ‘세월호 유가족이 광화문 세월호 텐트에서 부적절한 행위를 했다’는 발언으로 막말 논란이 불거지면서 제명 조치됐다. 당시 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었던 김 위원장은 “공직 후보자의 입에서 나왔다고 믿을 수 없는 말”이라고 비판하면서 강력한 조치를 주문한 바 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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