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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홍콩 보안법 통과

폼페이오 “中, 종교의 자유 없어” 홍콩보안법 추진 두고 연일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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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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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과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추진을 이유로 연일 ‘중국 때리기’에 나선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이번에는 종교의 자유 등을 두고 비난을 이어 갔다.

폼페이오 장관은 10일(현지시간) ‘2019 국제종교자유 보고서’ 발표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종교와의 전쟁’을 계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모든 종교에 대해 이뤄지는 중국의 억압이 강화되고 있다”면서 “중국 공산당은 이제 종교기관에도 공산당에 복종하라고 지시한다”고 비판했다. 또 “우리에게는 법치가 있지만 중국에는 없다. 우리에게는 언론의 자유가 있고 평화 시위를 인정하지만 중국은 그렇지 않다”면서 “두 나라의 차이는 매우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폼페이오 장관은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에 항의하는 시위와 관련해 이날 국무부 직원들에게 보낸 메일에서도 “지난 몇 주간 일어난 일에 대한 미국의 대응은 전 세계 전체주의 정권(중국 공산당)에서 일어나는 일과 극명하게 대조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미국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중국, 이란 등 독재국가에서 나오는 악의적인 선전을 명백히 거부해야 한다”고 했다. 지난 1일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흑인의 생명도 생명”이라며 미국 내 시위에 지지를 표명한 데 대한 반박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미국은 완벽하지 않다”면서도 “(그럼에도) 미국에서는 언론이 정치 지도자에게 자유롭게 질문하고 시위대 역시 자유롭게 변화를 요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언론과 집회의 자유가 보장되지 않는 중국의 현실을 비꼰 것이다.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는 11일 사평에서 “폼페이오 장관은 하루라도 중국을 욕하지 않고는 버티지 못한다. 중국에 대항하는 마약에 중독된 것 같다”고 원색적으로 힐난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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