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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이슈 통화·외환시장 이모저모

실업자, 외환위기 이후 최대로 늘어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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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10일 서울 중구 서울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실업급여 신청자들이 관계자에게 설명을 듣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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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지난달 실업자와 실업률이 역대 최악 수준을 기록했다.


14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실업자 수는 전년 동월대비 13만3000명(11.6%) 증가한 127만8000명, 실업률은 0.5%포인트 오른 4.5%로 집계됐다. 두 수치 모두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99년 이래 최고치다.


구직을 단념했던 사람들이 다시 구직활동에 나서면서 실업자가 크게 늘었다. 127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3만3000명(11.6%) 급증했다. 관련 통계 기준이 변경된 1999년 6월 이후, 5월 기준으로는 2000년 5월 이후 최대 수준이다. 실업률은 4.5%로 전년 동월 대비 0.5포인트 높아졌다.


15세 이상 취업자는 2693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9만2000명(-1.4%) 감소했다. 신규 취업자 감소가 3개월 이상 이어진 것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여파 탓에 2009년 10월부터 2010년 1월까지 4개월 연속 감소한 이후 처음이다.

60대 이상을 제외한 전연령층이 취업자 감소를 면치 못했다. 60세 이상은 30만2000명 증가한 반면 ▲40대 -18만7000명 ▲30대 -18만3000명 ▲50대 -14만명 ▲20대 -13만4000명 등의 감소폭을 기록했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13만1000명ㆍ6.0%)과 농림어업(5만4000명ㆍ3.6%), 운수 및 창고업(5만명ㆍ3.5%) 등에서 증가한 반면 도매 및 소매업(-18만9000명ㆍ-5.1%), 숙박 및 음식점업(-18만3000명ㆍ-7.9%), 협회 및 단체ㆍ수리 및 기타 개인 서비스업(-8만6000명ㆍ-6.8%) 등에서 감소했다. 특히 제조업 취업자는 5만7000명 줄며 올 3월(-2만2000명)을 시작으로 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5월6일 사회적 거리두기가 생활속 거리두기로 전환되면서 도ㆍ소매와 숙박ㆍ음식 등 대면 업종의 감소 폭이 줄며 전체 취업자 감소폭도 4월(-47만6000명)보단 축소됐다"며 "앞으로 코로나19 확진자 추이와 제조업 상황이 전체 취업자 감소폭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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