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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수도 베이징에서 지난 11일부터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하면서 지난 3월에 시행된 외국인 입국 금지 조치가 이번달에도 안 풀릴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이에 따라 수개월째 한국에서 베이징으로 입국할 날만 기다리던 1천여 명의 교민과 유학생들의 고통만 가중되게 됐습니다.

베이징 소식통 등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지난달 말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코로나19 인민전쟁'에서 사실상 승리를 선언한 뒤 이달 들어 중국 본토 확진자가 거의 나오지 않자 점진적으로 통제를 완화해왔습니다.

특히, 중국 정부는 지난달 1일부터 한중 정부 합의로 기업인 입국 절차 간소화 제도(패스트트랙)를 도입했고 이어 독일, 싱가포르 등으로 확대하면서 외국인 입국 금지 완화도 검토해왔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베이징은 기업인 패스트트랙에서도 예외 지역으로 남은 데다 베이징으로 국제선 직항을 막을 정도로 코로나19 역외 유입을 막아왔습니다.

이런 철저한 방어로 베이징은 50일 넘도록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오지 않자 지난 6일 코로나19에 대한 중대 돌발 공공위생 사건 대응 수준을 2급에서 3급으로 낮추며 상시 방역 체제로 돌입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11일부터 신파디 도매 시장을 중심으로 집단 감염이 확산해 확진자가 80명에 육박하면서 베이징의 외국인 입국 금지 점진적 완화 또한 더욱더 어렵게 됐습니다.

중국 항공당국은 최근 중국과 일부 국가 간의 국제선 항공편을 곧 늘릴 것이라는 방침을 밝혔는데 베이징은 예외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한 소식통은 "중국이 기업인 패스트트랙을 도입하면서 각 지방 정부들이 이를 받아들였는데 베이징만은 예외 지역으로 남을 정도로 철저하게 외부 유입을 막아왔다"면서 "최근 베이징 내 코로나19가 재발하면서 당분간 외국인 입국 금지 완화는 기대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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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기 기자(kimmy123@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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