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강제징용 왜곡' 산업유산정보센터에 문제제기
도미타 고지 주한일본대사가 일제 강점기 강제징용 역사를 왜곡(군함도 역사 왜곡)하는 내용이 담긴 일본의 산업유산정보센터 공개와 관련해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로 초치된 뒤 외교부를 나서고 있다. 2020.6.15/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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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민선희 기자 = 외교부가 일본이 산업유산정보센터 전시를 통해 강제징용 노동자들에 대한 차별 대우가 없었다고 주장한 데 대해 "우리 정부는 일본이 세계유산위원회 결정을 철저히 준수하도록 외교적 노력을 다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재웅 외교부 부대변인은 16일 정례브리핑에서 이 같이 밝히며 "유네스코에 대해서도 관련 사항을 이해할 수 있도록 적절한 외교적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외교부 당국자는 "회의 의제로 논의하는 방법도 있을 수 있고, 입장을 전달하는 서한을 보내는 식일 수도 있다"며 "아직까지 결정된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지난 2015년 등재 당시 이 센터와 관련해 수많은 한국인들이 본인 의사에 반해 동원돼 가혹한 조건하에서 강제 노역한 사실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인포메이션 센터 설치와 같은 희생자를 기리기 위한 적절한 조치를 해석 전략에 포함시키겠다고도 했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이 같은 약속을 이행하지 않고 강제 노역 사실을 부정하는 내용의 증언 및 자료들만 전시했으며 전시 내용에 강제 노역 희생자를 기리기 위한 조치도 하지 않았다.
앞서 정부는 전날 김인철 외교부 대변인 명의로 성명을 내고 "일반에 공개된 도쿄 소재 일본 산업유산정보센터의 전시 내용에 2015년 7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일본 근대산업시설의 세계유산 등재 당시 세계유산위원회의 권고와 일본이 약속한 후속조치가 전혀 이행되지 않은 데 대해 강력히 항의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성명에서 "일본 정부는 세계유산위원회의 권고를 이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후속조치로서 일본 스스로 인정한 수많은 한국인 등이 본인 의사에 반해 동원되어 가혹한 조건 하에서 강제 노역한 사실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으나, 동 센터에서는 그러한 약속에 정면으로 배치되고 역사적 사실을 완전히 왜곡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어 심히 유감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일본 정부는 강제노역 희생자를 기리기 위한 조치로서 정보센터 설립을 약속했으나, 이번에 개관한 센터 전시 내용 어디에도 희생자를 추모하는 노력을 발견할 수 없다는 점에서 우려와 실망을 금할 수 없다"고도 했다.
minss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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