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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남북 관계, 판문점선언 이전으로 회귀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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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이번 조치는 한반도의 평화 분위기가 고조됐던 2년 전 판문점선언 그 이전으로 되돌아가겠다는 공식 선언이나 다름없죠. 북한이 대대적인 대남 전단 살포를 예고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됩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남북 정상은 2년 전 4월 27일 판문점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남북 관계의 전면적이고 획기적 발전을 위한 세 개 항에 합의했습니다.

북한이 폭파한 개성 남북 연락사무소는 판문점선언 1조 3항에 따른 매우 상징적이고 가시적인 성과물이었습니다.

연락 업무를 이미 중단한 상태에서 사무소의 폐쇄나 일부 훼손을 선택할 수도 있었지만 북한의 결정은 극단적인 폭파였습니다.

남북 합의의 가시적 성과물을 눈에 보이게 뒤집어엎어서, 판문점선언 이전 한반도 긴장 상태로 돌아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겁니다.

북한은 판문점선언의 성과들을 하나하나 무력화하는 조치를 이어가고 있는데, 북한군 총참모부가 오늘 대대적인 전단 살포를 예고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됩니다.

[김동엽/경남대학교 북한학과 교수 : 내부적 정면돌파전을 넘어서 외교적, 군사적 차원에서 정면돌파전을 개시했다고 표현할 수가 있고요. 결국 그것을 통해서 대남관계는 4·27 이전으로 돌리고.]

북한이 남한을 대화와 협력의 상대가 아닌 적으로 설정하고, 정상 간 합의를 하나하나 백지화하면서, 남북 관계는 이제,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혼돈 상태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김아영 기자(nin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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