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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미국 흑인 사망

흑인 목사 만난 이방카 "아버지는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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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교회 지도자 만나 '경찰개혁안' 서명 강조

세인트존 교회 방문 소동에 대해선 묵묵부답

중앙일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보좌관이 16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 있는 오순절교회를 방문해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이방카 트럼프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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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백악관 선임보좌관이 아버지를 대신해 흑인 사회 달래기에 나섰다. ‘조지 플로이드 사건’에서 비롯한 인종차별 항의 시위로 트럼프 대통령 재선에 비상등이 켜지자 '해결사'를 자처하고 나선 것이다.

이방카 보좌관은 16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州) 피츠버그시에 있는 오순절교회를 찾아 흑인 목사들을 만났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방카 보좌관은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경찰개혁안이 담긴 행정명령에 서명한 것을 강조하며 “대통령의 행동이 자랑스럽다. 그는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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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보좌관은 16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오순절교회 방문 소식을 전했다. 이방카는 사진과 함께 "흑인 교회는 미국 사회의 평등과 정의를 위한 강력한 힘"이라고 적었다. [트위터 캡처]


이방카 보좌관은 이날 미 농무부에서 기획하는 식품 지원 캠페인에 참가해 봉사활동을 하기도 했다. 이방카는 공식일정 소식을 올린 트윗에 “흑인 교회는 미국의 정의와 인권 그리고 평등을 위한 힘”이라며 “종교적·공동체 지도자들로부터 미국 곳곳의 소외된 지역사회를 치유하는 법을 듣고 배울 수 있어 좋았다”고 적었다.

이방카의 이날 교회 방문은 지난 1일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워싱턴DC의 세인트존 교회를 방문한 이후 첫 공식 일정이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성경책을 들고 교회 앞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 시위대에 최루탄을 쏜 사실이 드러나면서 큰 역풍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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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세인트존 교회에서 성경책을 들고 사진을 찍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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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이방카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성경책을 직접 가방에 넣고 트럼프 대통령을 수행했다. 이후 이방카 보좌관은 캔자스주 위치토주립대 기술대학의 졸업식에 축사 영상을 전할 예정이었으나, 학생과 교직원의 반발로 취소당하는 굴욕을 당하기도 했다.

이방카 보좌관은 이번 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세인트존 교회 방문 논란에 대한 질문에는 답변을 거부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이방카 보좌관이 세인트존 교회 방문 이후 첫 일정으로 흑인 사회와 소통하고 나선 것은 11월 재선을 앞두고 수세에 몰린 트럼프 대통령의 위기감이 반영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CNN이 8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41%에 그쳐 55%를 얻은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와 14%포인트 격차가 났다. 특히 흑인 응답자의 8%만이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석경민 기자 suk.gyeo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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