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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코로나 위기' 중남미 공관장과 재외국민 보호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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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중남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외교부가 17일 중남미 지역 7개국 공관장들과 재외국민 보호대책을 논의했다. (외교부 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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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민선희 기자 = 중남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외교부가 17일 중남미 지역 7개국 공관장들과 재외국민 보호대책을 논의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태호 외교부 2차관은 이날 과테말라, 멕시코, 브라질 상파울루, 아르헨티나, 에콰도르, 칠레, 페루 등 7개국 주재 공관장들과 화상회의를 열었다. 이들 지역에는 브라질 상파울루 4만 8000명, 아르헨티나 2만 3000명, 멕시코 1만 2000명 등 재외국민들이 다수 거주하고 있다.

이 차관은 "코로나19로 인한 국경 폐쇄, 이동금지, 항공편 취소 등 어려운 현지 여건 속에서도 우리 공관의 노력으로 현재까지 중남미 22개국에서 우리 국민 약 1050여 명이 안전히 귀국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가 계속 확산되고 있는 만큼 귀국지원, 현지 동포사회 감염 예방·치료 지원, 진출 기업인 활동 지원 등 우리 국민과 기업인 보호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공관장들은 재외국민용 보건 마스크 지원 등 코로나19 대응 대책과 함께 어려움을 겪는 교민들을 위한 경제·보건·의료 지원 방안도 적극적으로 마련해 나가는 한편,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교민 밀집 지역 치안 악화에도 대비해 현지 치안 당국과도 긴밀히 협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K-방역' 및 인도적 지원을 통해 우리나라의 국격이 높아지고 있음을 실감한다며 동포사회와 협력해 주재국 지역사회, 의료기관 등에 방역 물품 기증 활동을 활발히 전개함으로써 현지 사회와 연대감을 높이고 있다고 했다.

이 차관은 전례 없는 코로나19 위기 상황 속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이야말로 우리 외교가 국민들로부터 신뢰받기 위해 가장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이라며 현지 동포사회와 지속적으로 소통해달라고 강조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는 중남미 지역에서 우리 국민의 어려움과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본부와 재외공관이 유기적으로 협력해 우리 국민 보호 및 지원 체제를 빈틈없이 유지해 나가는데 유용한 계기가 됐다"라고 평가했다.
minss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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