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경찰이 최근 코로나19 장례 차량을 이용해 마리화나를 불법 유통하던 범인을 적발했다. 연합뉴스 |
브라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틈탄 범죄가 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중서부 고이아스주 경찰은 지난 15일 오전 주도(州都)인 고이아니아에서 300㎞ 떨어진 자타이시(市) 인근 고속도로에서 마리화나 300㎏을 싣고 가던 장례 차량을 적발했다.
경찰은 당시 운전사가 코로나19 사망자 시신 2구를 싣고 있다고 말했으나 관련 서류를 제시하지 못하자 수상하게 여겼다. 조사를 위해 관 뚜껑을 열어보니 내부는 마리화나로 가득 차 있었다.
경찰은 운전사가 중서부 마투 그로수주 폰타 포랑에서 고이아니아로 가던 중이었다는 진술을 토대로 마리화나가 인접국에서 밀반입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27일 고이아스주 우루아수시 인근 도로에서 파라과이로부터 트럭에 숨겨 밀반입되던 말라리아약 클로로퀸의 유사 약물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 3600정을 적발해 압수하기도 했다. 브라질에서 코로나19 확산 이후 하이드록시클로로퀸 밀수가 적발된 건 처음이었다.
브라질에서는 현지 보건부가 코로나19 치료에 클로로퀸과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사용을 확대하겠다고 밝히면서 해당 약물은 품귀 현상을 빚고 있으며 가격도 급등했다. 약품 물량 부족에 따라 정작 이 약이 필요한 자가면역 질환 환자들이 제때 치료받지 못하는 일도 벌어지고 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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