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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미국 흑인 사망

트럼프 "경찰에 대들면 안 돼" 흑인 사살 경관 두둔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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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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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흑인 남성 레이샤드 브룩스를 사살한 경찰을 두둔하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브룩스가 백인 경찰의 총격에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매우 슬프다. 끔찍한 상황"이라면서도 "경찰관에게 저항하면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흑인 남성 레이샤드 브룩스는 앞서 지난 12일 애틀랜타에서 음주측정을 받던 중 단속기준을 넘어선 걸로 나타나 경찰이 체포하려 하자 저항하며 달아나다가 백인 경찰, 롤프 경관이 쏜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롤프 경관의 변호사로부터 롤프 경관이 총성과 같은 소리를 들었고 눈앞이 번쩍였다고 했다고 전해 들었다며 "만약 의견충돌이 있다면 사실에 따라 따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롤프 경관은 공정한 조처를 받을 것이라며 "다시 한번 말하지만, 경찰관에 그렇게 저항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달아나는 사람의 등 뒤에서 총격을 가한 경찰의 행위가 공권력 남용이라고 보는 여론뿐만 아니라 수사기관의 판단과도 배치돼 논란이 예상됩니다.

검찰은 달아나는 브룩스에게 총을 쏴 숨지게 한 롤프 경관에게 중죄모살 등 11개 혐의를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중죄모살은 중범죄를 저지르는 중 누군가를 의도치 않게 사망에 이르게 했을 때 적용되는 혐의로, 롤프 경관은 유죄가 인정되면 무기징역이나 사형에 처할 수 있다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김경희 기자(ky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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