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의 대남 도발과 위협이 계속되는 가운데, 한미 연합훈련의 재개를 논의하고 있다고 미국 국방부가 밝혔습니다. 외교적 해법을 찾기 위해 워싱턴에서는 이도훈과 비건, 한미 북핵 수석대표 간 면담도 이뤄졌습니다.

워싱턴에서 손석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헬비 미 국방부 인도태평양차관보 대행은 전화 간담회를 통해 개성 연락사무소 폭파를 언급하며 북한이 지속적으로 지역 내에 비상한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헬비 차관보 대행은 북한의 추가 도발 여부와 관련해서는 "가장 어려운 표적 가운데 하나라면서 며칠 내, 몇 주 내에 무엇이 펼쳐질지 알기 어렵다"고 답했습니다.

대응 방안으로 한미 연합군사훈련 재개 및 전략자산 전개 요구에 대해서 "앞서 나가길 원하지 않는다면서도 동맹인 한국과 지속해서 이야기하는 것 중의 하나"라고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이러는 한편으로 워싱턴 D.C에서는 한미 북핵 수석대표 간 면담도 진행됐습니다.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본부장은 비건 국무부 부장관을 비공개로 만나 향후 대응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인철/외교부 대변인(어제) : 지금 한반도 상황에 대한 평가 그리고 대응 방안, 이런 사항들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외교가에서는 북한이 전면 대결을 선언한 상황인 데다, 이 본부장이 그동안 비건 부장관과 개인적 친분 말고는 특별한 공조 성과를 보여주지 못했기에 상황을 돌파할 결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도 이번 방미의 초점은 상황 악화 방지라고 설명했습니다.
손석민 기자(herme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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