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8 (금)

이슈 맛있게 살자! 맛집·요리·레시피

솟아라 기운! 건강 맛집 4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초여름 날씨가 시작되는 요즘, 갑작스러운 더위로 입맛도 떨어지고 금세 몸이 축나기 일쑤다. 맛도 좋지만 몸에도 좋은 음식으로 본격적인 더위 맞을 채비를 해야 할 때! 원기충전, 에너지 꽉 채워 줄 건강한 한상 어디 없을까?

▶복어의 참맛 교수마을 초원복집

시티라이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세계 3대 진미인 푸아그라, 캐비어, 트러플 다음으로 꼽히는 복어. 맛은 물론 특유의 쫄깃한 식감을 자랑하고, 지방이 적고 단백질과 비타민이 풍부한 생선이다. 복어 요리는 몸을 따뜻하게 해 혈액 순환을 돕고 간 해독 작용이 탁월해 숙취 음식으로도 알려져 있다. 이처럼 다양한 효능 탓에 기력이 허하거나 체력을 보충해야 할 시기면 찾게 되는 메뉴기도 하다. 그렇기에 주로 고마운 분들, 가족 모임 메뉴로 거론되는데, 대모산 자락에 위치한 교수마을 초원복집은 눈과 입, 모두 건강한 호사를 누릴 수 있는 곳이다. SRT 수서역사 건너편에 위치해 큰 대로에서 조금만 차로 이동하면 도심의 번잡함은 이내 사라지고 대모산이 주는 푸른 기운을 마주한다. ‘생선 회의 끝’이라고 표현되는 복사시미와 시원함이 일품인 복지리가 이곳의 대표 메뉴. 복 전문 식당으로 15년 이상을 운영 중인 오너의 깐깐한 고집이 음식에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복사시미, 가와초회, 복어 고니, 복튀김과 지리 등이 나오는 활어참복 코스(12만 원), 참복 스페셜 코스는 7만 원에서부터 3만 원대까지 다양한 코스가 있다. 일품 요리인 참복 회(대 15만 원, 중 12만 원, 소 9만 원), 복 샤브샤브(3만5000원), 복튀김(2만5000원) 등은 술 한잔하며 즐기기 좋은 메뉴들. 식사 메뉴로는 복국(1만7000원), 전복회덮밥(1만8000원), 참복죽(1만5000원) 등 다양하다. 부담 없는 가격으로 복 요리를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한 점심 특선 메뉴는 은복전골, 복불고기, 복튀김이 나오는 ‘사모님 정식’(2만2000원), 밀복전골이 나오는 ‘복부인 정식’(2만5000원) 두 가지이다.

위치 서울 강남구 밤고개로 14길 13-48 운영 시간 매일 10:00~22:00

▶현지 그 맛 마루심

시티라이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 안에서 손꼽히는 장어 덮밥 집. 나고야식 장어 덮밥인 ‘히쯔마부시’가 대표 메뉴다. 히쯔마부시는 장어 기름을 완전히 빠지도록 구워 겉은 바삭하고 안은 부드러워 그 식감이 남다르다. 전북 고창산 국내 장어는 물론 특A급 국내산 쌀과 마루심만의 특제 소스로 뭐하나 허투루 하지 않고 엄선한다. 장어 양에 따라 가격이 다른데 한 마리 반으로 구성된 히쯔마부시(특)은 4만5000원, 한 마리 구성은 3만6000원, 반 마리만 들어있는 히쯔마부시(미니)는 2만1000원이다. 히쯔마부시를 맛있게 먹는 방법은 우선 밥을 4등분해서 밥 공기에 덜어 그 본연의 맛을 즐기고, 두 번째엔 그 위에 준비된 깻잎, 파, 와사비를 섞어 먹으면 입안의 느끼함 싹 잡아주는 알싸하고 개운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오차즈케 육수를 부어 김가루 송송 얹어 먹으면 완전히 색다른 담백한 맛. 단짠 소스와 장어의 궁합도 좋지만 마루심만의 방식으로 먹는 맛도 일품이다.

장어 마니아라면 단품 요리인 장어 구이(3만6000원)를 추가해도 좋고, 스시와 전채요리, 장어와 생선 구이가 나오는 코스 요리 마루심 골드(6만8000원)도 준비되어 있으니 참고할 것.

위치 서울 서초구 고무래로 10길 10 운영 시간 11:00~22:00(브레이크 타임 15:00~17:00)

▶건강 한 그릇 추오정 남원추어탕(수서점)

시티라이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미꾸라지를 통째로 푹 고아 뼈째 곱게 갈아 먹는 추어탕. 그만큼 무기질과 비타민이 풍부한 건강식이다. 진하게 우려낸 육수에 야채들과 함께 푹 고아져 나오는 이 얼큰하고 구수한 추어탕(1만 원) 한 그릇은 지친 몸에 불끈 힘 들어가는 보양식으로 으뜸이다. 미꾸라지의 형태를 느낄 수 없는 국밥 형태라 남녀노소 부담 없이 쉽게 즐길 수 있다. 다른 반찬 따로 없이 시원하고 아삭한 깍두기 한 접시면 충분하다. 들깨가루, 간마늘, 산초가루 적당하게 넣으면 더욱 진하고 개운하다. 가족들과 함께 왔다면 추어튀김을 추천한다. 순살 미꾸라지튀김(1만1000원)은 깻잎에 싸서 비린맛 없이 고소하고 담백하게 즐길 수 있어 어린아이들도 좋아하는 메뉴. 그 외에도 오리떡갈비(1만 원), 오리낙지 철판볶음(1만8000원) 등 추어탕 외에도 몸 보양을 위한 메뉴들이 다양하다.

위치 서울 강남구 밤고개로 14길 13 운영 시간 매일 11:00~21:30

▶힐링 푸드 조금

시티라이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30년 넘게 한곳에서 식당을 운영한다는 것은 여러 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 이곳 솥밥의 담백함은 묘하게 깔끔해 인사동에 올 때면 늘 생각나게 만들고, 그 따뜻하고 고슬한 밥이 생각나 두어 번 드나들다 보면 깊은 맛에 금세 매료된다. 이것이 바로 30년 내공이 아닐까. 이곳의 주메뉴는 세종류의 일본식 솥밥. 죽순, 새우, 버섯, 대추, 은행 등이 들어간 조금 솥밥(1만6000원), 양송이 솥밥(1만6000원), 전복 솥밥(2만9000원)이다. 주문과 동시에 밥이 올라가기 때문에 20분 남짓 기다려야 하는데, 이 시간이 지루하게 느껴진다면 맥주 한잔에 꼬치 메뉴(3000원~1만 원)를 맛보는 것도 좋다. 기다린 만큼, 설렘 가득한 맘으로 뚜껑을 열 때 퍼지는 밥 냄새, 김이 모락모락 나는 밥 위에 간장 한 수저 넣고 한두 번 휘저어 입에 넣는 그 맛은 분명 소울푸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게눈 감추듯 쓱쓱 비빈 밥을 몰아치듯 입에 넣고, 솥 바닥에 눌러 앉은 누룽지를 오물거릴 때의 기분 좋은 포만감. ‘밥심’이란 이런 것이다.

위치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62-4 운영 시간 매일 10:30~21:00 *명절 휴무

[글과 사진 김미선(자유기고가)]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734호 (20.06.23) 기사입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