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 하루 확진 1만3천586명 '또 최다'…방글라, 누적 10만명 넘어
자전거를 타고 인도 수도 뉴델리의 인디아게이트 앞을 지나는 보안요원. [EPA=연합뉴스] |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새로운 거점이 된 인도 수도 뉴델리가 방역 강화를 위해 신속진단이 가능한 항원검사를 시작했다.
PTI통신 등 인도 언론은 뉴델리 당국이 18일부터 169개 의료 센터에서 항원검사 방식의 신속진단키트를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19일 보도했다.
당국 관계자는 "이 작업을 위해 341개 팀이 투입됐다"며 "30분 이내에 검사 결과를 받아볼 수 있기 때문에 감염 상황을 빠르게 파악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진단에는 항원검사, 항체검사, 유전자 증폭(PCR)검사 등 세 종류가 주로 사용된다. 항원·항체검사가 일반적으로 신속진단 방식으로 분류된다.
인도에서는 그간 PCR 검사만 주로 사용됐다. PCR 검사는 신속진단 방식보다 정확도가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시간과 비용이 더 필요하다.
저소득층 비중이 크고 밀집 주거 환경인 인도에서는 신속진단 방식 검사가 요긴하지만 제대로 도입되지 못했다. 지난 4월 중국산 항체검사 키트에서 심각한 하자가 발생하자 신속진단 검사가 사실상 중단됐기 때문이다.
이후 인도 정부는 품질 검사를 거쳐 최근 한국 에스디바이오센서 등의 항원검사 방식 신속진단키트 사용을 허가했다.
항원검사는 면봉으로 코안의 검체를 채취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감염 초기에는 항체검사보다 탐지 민감도가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는다.
당국은 앞으로 대량 검사가 필요한 감염 지역에서 항원검사로 1차 검사를 하되 필요하면 PCR 검사도 병행할 방침이다.
18일 뉴델리 병원 밖에서 대기 중인 코로나19 입원 환자의 친척들. [AP=연합뉴스] |
지난달 초 하루 300∼400명 수준이던 뉴델리의 신규 확진자 수는 최근 2천명 안팎으로 껑충 뛰며 급증세다.
19일 뉴델리의 누적 확진자 수는 4만9천979명으로 전날보다 2천877명 늘었다.
인도 전체의 하루 신규 확진자 수도 1만3천586명을 기록하며 크게 늘었다. 뉴델리와 인도의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모두 발병 이후 최다 수치다.
인도의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 수는 각각 38만532명과 1만2천573명이다.
방글라데시는 남아시아에서 인도, 파키스탄에 이어 3번째로 누적 확진자가 10만명을 넘어섰다.
19일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 기준 10만2천292명으로 전날 3천803명의 확진자가 추가됐다.
파키스탄에서는 신규 확진자가 2천33명 발생, 누적 16만118명이 됐다.
18일 방글라데시 다카에서 코로나19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주민. [EPA=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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