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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가 올 1월부터 최소 6번이상 변이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달에 한번꼴이 변이를 한 것이다. 미국과 영국이 현재 바이러스 변종의 주무대라는 지적도 나왔다.
20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 광저우 호흡기질환연구소와 상하이 공중보건 클리닉센터의 합동 연구 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연구진은 이와 같은 이유로 “바이러스 확산이 예상보다 길어질 것”이라는 결론을 냈다. 이 논문은 논문 사전 공개 사이트인 바이오아카이브(bioRxiv)에 공개됐으며 아직 동료 평가(peer review)는 거치지 않았다.
코로나바이러스는 표면에 있는 다양한 돌기(스파이크) 단백질 이용해 인간 세포에 침투하는데, 이를 위해 ’ACE2 수용체’와 결합한다. 연구진은 유전자 변이를 통해 돌기단백질이 숙주 세포와의 결합력이 더 높아진 것을 최소 세 건 확인했다.
연구진은 이러한 변이가 인간이 HIV바이러스나 인플루엔자 걸릴 때 나타나는 방식과 유사하다는 점을 발견했다. 빠른 변이로 생긴 ‘면역 회피’ 능력으로 감염력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얘기다.
연구에 참여한 치우 티안이, 렝 치빈 교슈는 “현재 코로나19에 효과적인 백신이 개발된다 하더라도, 빠른 면역 회피 변이가 단기간내에 백신을 무력화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백신 개발이 감기 바이러스 연구처럼 주기적으로 계속 될 것이란 예상도 내놨다.
연구진은 바이러스 변이가 미국과 영국에서 주로 나타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이같은 연구결과가 맞다면 현재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가속화하는 현상에 대한 설명이 된다. 앞으로는 코로나19가 감기처럼 매년 발병할 수 있다는 결과이기도 하다.
이와 비슷한 연구는 속속 발표되고 있다. 미국 스크립스연구소 역시 지난 12일 코로나바이러스가 변이를 거쳐 감염력이 4~5배 증가했다고 밝혔고, 미국 하버드대학 연구진 또한 면역력이 짧아지고 바이러스가 매년 재발할 것이란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지난 4월에는 미 로스알라모스국립연구원에서 유럽과 미국에서 변이가 주로 일어나고 있다고 했고, 지난 5월 영국 런던위생열대의학대학원 연구팀은 여태껏 돌기단백질에서 2건의 변이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16일 중국 우한바이러스연구소는 바이러스 발병 초기 의료진들 사이에서 오래 지속되는 항체를 발견하는데 실패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강기준 기자 standar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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