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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고등학생이 만든 특별한 졸업식 드레스가 누리꾼들의 찬사를 받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7일 미국 CBS 등 외신들은 일리노이주에 사는 18살 학생이 코로나19를 주제로 만든 졸업식 드레스를 소개했습니다.
신나는 파티와 졸업식 행사로 고등학교 생활을 마무리할 것으로 생각했던 페이튼은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기대를 버려야 했습니다. 하지만 우울한 기분도 잠시, 페이튼은 기운을 북돋울 수 있는 새로운 일을 찾다가 한 기업에서 주최하는 '졸업식 드레스 만들기 대회'를 발견했습니다.
평소 의상 디자인에 관심이 많았던 페이튼은 우승자에게 1만 달러, 우리 돈으로 장학금 약 1천 2백만 원을 준다는 말에 선뜻 대회에 참가했습니다. 그런데 참가 조건이 조금 특이했습니다. 알고 보니 주최 측이 '덱트 테이프'라는 회사였는데, 드레스를 덕트 테이프와 목공용 테이프를 사용해 만들어야 한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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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튼은 특이한 재료로 어떤 드레스를 만들까 고민하다가, 자신의 시선에서 지켜본 코로나19 사태를 표현해보기로 했습니다. 우선 파란색 덕트 테이프를 이용해 드레스 틀을 만들고 형형색색의 테이프로 코로나19 풍경을 그려냈습니다. 2020학년도 졸업생들이 화상통화로 졸업식을 치르는 모습, 마스크를 쓴 채 2m씩 떨어져 선 사람들의 모습이 드레스 위에 펼쳐졌습니다. 코로나19와 힘겹게 싸우고 있는 사람들을 향한 응원도 담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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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를 붙인 페이튼은 덕트 테이프를 사용해 액세서리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모양 장식이 달린 귀걸이와 목걸이, 코로나 바이러스를 입체적으로 표현한 손가방에다 "전파 속도를 늦추자"라는 문장이 적힌 마스크, "이것도 결국은 지나갈 거야"라는 소망을 담은 발찌까지 만들었습니다.
이후 페이튼은 작품들을 직접 몸에 걸치고 찍은 사진을 SNS에 공개했습니다. 누리꾼들은 "덕트 테이프로 만들었다고는 믿기지 않는다", "드레스를 넘어 작품 같다", "언젠가 역사 자료로 박물관에 소장될 것 같다"며 뜨거운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에 페이튼은 "장학금을 받지 못해도 상관없다. 사람들이 이렇게 관심 가져준 것만으로도 큰 기회를 잡았다고 생각한다"며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주최 측은 다음 달 10일까지 온라인상에서 투표를 진행해 우승자를 선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Peyton Manker Covid19 2020 Prom Dress' 페이스북)
이서윤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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