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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0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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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재확산 속 민주당 대전시의회 '감투싸움'에 몰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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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장 추대 vs 경선 갈등…일부 의원 지지자 불러 기자회견 눈총

    연합뉴스

    대전시의회 본회의
    [연합뉴스 자료사진]



    (대전=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일색인 대전시의회가 후반기 원구성을 앞두고 진통을 겪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대전을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하는 가운데 시민을 대표하는 지방의원들이 감투싸움을 벌이고 있다는 비판이 적지 않다.

    22일 시의회에 따르면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최근 의장 후보 선출 방식 등을 논의하기 위해 두 차례 간담회를 개최했지만, 서로의 입장 차이만 확인하고 헤어졌다.

    시의회는 민주당 21명·미래통합당 1명으로 구성돼 민주당 단일 후보가 사실상 의장이 되는 구조지만, 민주당 의원들 간에 의장 선출 방식을 놓고 파열음을 내는 것이다.

    일부 의원들은 전반기 의장 선출 과정에서 권중순 의원(3선)이 후반기 의장으로 내정됐다며 '합의추대'를 주장하지만, 또다른 의원들은 그러한 합의는 없었다며 '경선'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합의 추대는 권 의원을 비롯해 전반기 상임위원장을 맡지 않았던 초선 의원들이, 경선은 박혜련·남진근·윤용대·이종호 의원 등 전반기 상임위원장을 지낸 초·재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시의회 안팎에서는 코로나19가 급속하게 확산하는 상황에서 시의원들이 감투싸움에만 매몰돼 있다는 비판이 적지 않다.

    지난 15일부터 시작된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이날 오전까지 대전에서만 38명이 감염됐다.

    허태정 시장이 당분간 많은 사람이 모이는 장소 방문과 각종 행사, 소규모 종교 모임 등을 자제해 달라는 내용의 호소문을 발표할 정도다.

    연합뉴스

    기자회견하는 권중순 대전시의원
    [촬영 한종구 기자]



    권중순 의원은 이날 시의회에 지지자 수십명을 모아 놓고 기자회견을 해 눈총을 샀다.

    권 의원은 "2년 전 민주당 대전시의원 의원총회에서 전반기 직을 맡은 사람은 후반기는 맡지 않기로 했음에도 일부 의원들이 그 약속을 어기려고 하는 등 원구성 과정에서 천박한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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