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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동아시아 영토·영해 분쟁

일본, 영유권 분쟁지 센카쿠 주소 변경…중국 "엄중한 도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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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표기 '이시가키시 도노시로'→'이시가키시 도노시로 센카쿠'

중국 외교부 "주소 변경으로 중국 주권에 도발…엄중 교섭 제기"

연합뉴스

센카쿠(尖閣)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 [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도쿄·베이징=연합뉴스) 이세원 김진방 특파원 = 일본의 한 지방자치단체가 중국과 일본의 영유권 분쟁지역인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의 주소에 '센카쿠'라는 표기를 추가하도록 규칙을 변경해 중국의 반발이 예상된다.

22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오키나와현 이시가키(石垣) 시의회는 센카쿠 열도의 주소 표기를 '이시가키시 도노시로'(登野城)에서 '이시가키시 도노시로 센카쿠'로 변경하는 의안을 이날 회의에서 찬성 다수로 가결했다.

이에 따라 올해 10월부터 센카쿠 열도의 주소 표기가 이시가키시 도노시로 센카쿠로 변경된다.

센카쿠 열도를 실효 지배하는 일본은 이 지역이 이시가키시에 속하는 것으로 행정구역을 분류하고 있다.

주소 표기 변경은 나카야마 요시타카(中山義隆) 이시가키 시장이 의안을 제출해 추진됐다.

이시가키시는 도노시로라는 표기가 이시가키 섬 중서부 지역과 센카쿠 열도에 모두 사용되고 있는데 주소로는 어느 섬인지 쉽게 구분이 안 되니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센카쿠 열도와 이시카기 섬의 주소 표기를 구분한 것이라고 설명해 왔다.

나카야마 시장은 "정치적 의도는 없으며 행정 절차의 범위 내"라고 기자들에게 주소 표기 변경에 관해 이날 언급했다.

하지만 중국은 이번 조치에 대해 중국의 주권에 대한 엄중한 도발이라고 강력히 반발했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센카쿠 열도 주소 표기 변경에 대해 평론을 요구받고 "댜오위다오는 중국 고유 영토"라며 "중국은 영토 주권을 수호하려는 의지에 흔들림이 없다"고 강조했다.

자오 대변인은 "일본은 주소 변경을 통해 중국 영토 주권에 대해 엄중한 도발을 했다"면서 "이는 불법이자 무효"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이번 조치로는) 댜오위다오가 중국에 속한다는 사실을 바꿀 수 없다"면서 "우리는 일본의 행위에 결연히 반대하며, 이미 엄중한 교섭을 제기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중국은 앞으로 상황에 따라 한단계 더 나아간 조치를 하겠다"고 경고했다.

중국은 22일까지 70일 연속으로 센카쿠 열도 인근 해상인 '접속수역'에 당국 선박을 보내는 등 센카쿠 열도를 두고 일본과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sewonlee@yna.co.kr

chinakim@yna.co.kr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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