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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이슈 라임자산운용 환매 중단 사태

좋은사람들 "노조 주장 `최대주주-라임 관련설` 사실 무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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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언더웨어 전문기업 좋은사람들은 최근 자사의 노동조합에서 진행한 기자회견과 관련해 입장을 표명했다.

22일 좋은사람들 관계자는 "당사 및 당사의 최대주주는 노동조합에서 주장하는 라임사태와의 관련설은 전혀 터무니 없는 주장"이라면서 "회사의 최대주주는 기존 경영진 및 노조와의 합의를 통해 2018년 10월에 최대주주가 된 바 있고 해당 과정에서 자금의 투명성에 대해 이미 충분히 협의한 바 있으므로 노동조합의 주장은 다른 목적이나 배경에 의한 것으로 의심된다"고 말했다.

회사 관계자는 또 "좋은사람들 노동조합에서 출자자금에 라임 관련 자금이 동원됐다는 의혹제기에 대해 회사는 좋은사람들 노동조합이 현 대표이사를 마치 라임사태에 연루된 부도덕한 기업인으로 또 다시 낙인 찍으려는 의도로 보여진다"며 "하지만 주주배정 유상증자 과정에서 제출한 유가증권신고서를 통해서 당사 출자 자금은 라임자산운용과 전혀 관계가 없음을 이미 밝힌 바 있다"고 설명했다.

제이에이치더블유 투자조합은 2018년 10월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좋은사람들의 최대주주가 됐다. 다만 노조 측의 갑작스런 반대로 인해 그해 12월 임시주주총회를 통한 경영권 확보에 실패했고 노조와의 재협상 절차를 통해 올해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야 회사의 경영권을 확보한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경영권 확보 과정 중에 노조 측에서 고용 보장, 임금 인상, 경영 참여 등에 대해 과도한 요구를 했고, 회사의 최대주주 및 회사의 경영진은 상당 부분에서 양보하고 수용한 바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코로나19 사태 이후 경영환경 악화에 따라 부득이 최소한의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는데 노조에서는 이같은 효율개선을 위한 활동을 방해하고, 경영참여를 요구하고 있으며, 이와 병행해 임금 인상을 관철하고자 이러한 무리한 기자회견을 진행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지적했다.

실제 좋은사람들은 지난해 국책 금융기관을 통한 전환사채의 발행을 추진했으나 진행과정에서 노조의 시위 선언에 자금조달을 포기한 바 있고, 주주배정 유상증자 과정에서 관계 기관에 대해 진정서를 제출하고 고발함으로써 유상증자가 7개월 동안 지연된 바 있다. 결국 주가 하락으로 인해 당초 계획했던 조달 자금규모인 560억원에서 210억원이 감소한 약 350억원을 조달한 바 있다.

이 관계자는 "회사의 일부 노조원들이 주축이 돼 정상적인 경영을 방해해 경영권을 포기하도록 유도하고 회사를 종업원지주회사로 변경하고자 하는 의도가 있다고 판단된다"며 "이러한 일련의 과정 가운데 이번 라임사태와 관련성을 부각하고자 하는 시위 및 기자회견이 있었던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회사의 노조는 2019년에 이어 2020년에도 6% 이상의 일괄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며 "코로나19라는 초유의 위기상황에서 부득이 회사가 최소한의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마저도 방해하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경영 안정화를 위한 노력에 발목을 잡고 있는 형국"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회사는 이번 기자회견에 대해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 모욕, 업무방해 등으로 판단 관련자들에 대해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적극 대응할 것임을 밝혔다.

[김경택 기자 kissmaycry@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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