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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트럼프 '코로나19는 쿵 플루' 발언에 "인종차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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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지지자들 환호 속에 손뼉 치는 트럼프
(털사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오클라호마주 털사에서 열린 대선 유세에서 지지자들의 환호 속에 손뼉을 치고 있다. sungok@yna.co.kr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 유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쿵 플루'(kung flu)라고 지칭한 가운데 중국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인종차별적이라며 비난했다.

쿵 플루는 중국 무술 쿵푸(kungfu)와 독감(flu)을 합성한 것으로, '중국 바이러스'(chinese virus)와 함께 '중국인(또는 아시아계 사람들)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가지고 다닌다'는 의미로 비하할 때 쓰는 말이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2일 정례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사회는 감염병과 특정 지역을 관련 짓는 것을 명백히 반대한다"면서 강하게 반발했다.

자오 대변인은 이어 "중국은 감염병의 발원지 문제를 가지고 특정 국가를 오명화 하는 어떠한 행위에 대해서도 결연히 반대한다"며 "우리는 미국 내 많은 지식인이 공개적으로 코로나19를 가지고 오명화 행위를 하는 것을 봐왔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그들은 또 인종차별적인 행위를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현지시간) 오클라호마주 털사의 BOK센터에서 연 대선 유세에서 코로나19에 대해 "그것은 역대 어떤 질병보다 많은 이름을 가진 질병이다. 이를 부르는 19~20개의 다른 이름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내가 이름을 짓는다면 그것을 쿵 플루라 부르겠다"고 말한 바 있다.

chin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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