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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주목받는 블록체인 기술

    [피플] 안면인식·블록체인으로 정보관리…반려동물 유기막고 전문 보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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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경제

    "국내에서도 반려동물 문화가 확산되어 3조원대 관련 시장이 형성됐지만 이를 뒷받침할 시스템이 부족해 사회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안면인식 기술과 결합한 블록체인 기반 반려동물 생태계 플랫폼을 만들어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고 싶습니다."

    지난해 신규 등록된 반려견은 79만7000여 마리로 1년 전보다 400% 이상 증가했다. 누적으로는 209만2000마리가 넘는다. 반려동물 수가 급증하면서 문제도 그만큼 확대되고 있다.

    반려동물 정보 관리가 체계적으로 이뤄지지 않아 유기·유실 반려동물도 연간 13만5000마리로 증가했다. 연간 230억원 넘는 예산이 전국 동물보호센터에 소요된다. 정보 비대칭과 불신 탓에 반려동물 진료비 문제 등 소비자 피해도 발생한다. 이에 따른 소비자 피해 금액은 2017년 기준 연간 1300억원이 넘는다. 반려동물 커뮤니티에서 콘텐츠 소유권과 보상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박희근 블록펫 대표는 최근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이 같은 문제를 안면인식과 블록체인 기술로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출시한 블록체인 기반 반려동물 커뮤니티 서비스 '펫컴퍼니'도 결과물 중 하나다. 펫컴퍼니는 '반려동물이 다니는 회사'라는 설정을 적용한 서비스다. 반려동물이 입사해 콘텐츠 작성 등 업무를 하면 급여통장(가상화폐 지갑)에 급여(BPT 토큰)가 적립된다. 블록펫은 카카오 블록체인 자회사 그라운드X가 개발한 블록체인 클레이튼의 파트너 기업이다. 블록펫은 이 서비스로 펫커뮤니티 활동에 따른 수익을 공유하고, 이를 통한 참여 활성화로 정보의 비대칭 문제도 해결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펫컴퍼니는 반려동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전진기지다. 밑바탕에는 블록체인 기술뿐 아니라 자체 개발해온 반려동물 신원인증 기술이 더해질 예정이다. 동물 코에 있는 비문은 전용 측정 장비가 필요하거나 반려동물이 측정할 때 저항하는 등 문제가 있어 안면인식 기술에 초점을 맞췄다. 스마트폰 카메라로 동영상을 촬영해 누구나 손쉽게 등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인식 정확도는 90%며, 고도화된 안면인식 기술을 보유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손잡고 이를 최소 95%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인증과 블록체인 플랫폼이 결합하면 투명한 정보·이력관리와 보상 적용이 가능해져 입양·분양을 활성화할 수 있다. 개체 인식이 명확해지면 보험 오남용을 막아 반려동물 전문 보험이 확대될 수도 있다.

    [오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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