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 총리, 23일 식당·카페 등 서비스업 영업 재개 일정 내놓을 듯
런던 나이키타운 밖에 긴 행렬 이룬 쇼핑객 |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영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1천명 밑으로 떨어지면서 봉쇄조치 도입 이후 최소를 기록했다.
영국 보건부는 22일(현지시간) 오전 9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30만5천289명으로 전날 대비 958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3월 23일 엄격한 봉쇄조치 도입 이후 가장 작은 규모다.
영국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빨라지자 이때부터 필수 사업장을 제외한 모든 가게의 문을 닫도록 하는 한편, 불필요한 이동을 금지하는 등의 봉쇄조치를 도입했다.
봉쇄조치가 도입된 3월 23일 당일 신규 확진자 수는 967명이었다.
코로나19 증상이 있을 경우 누구나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지금과 달리 당시에는 역량 부족으로 극히 일부만 검사가 가능했던 만큼 실제 확진자 규모는 훨씬 더 컸을 것으로 추정된다.
맷 행콕 보건부 장관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정점 이후 처음으로 일일 신규 확진자 규모가 1천명 밑으로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코로나19로 입원 중인 환자도 5천명 이하로 줄었다고 전했다.
4월 12일 기준 입원 환자는 2만699명에 달했다.
행콕 장관은 이같은 수치는 영국이 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으며, 정부 계획이 잘 작동하고 있는 것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그는 "감염 감소, 국민보건서비스(NHS) 회복 한편으로 바이러스가 물러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 달 전에 영국 국민 400명 중 1명이 바이러스를 갖고 있었지만 지금은 1천700명 중 1명꼴"이라며 "내일 보리스 존슨 총리가 봉쇄조치 추가 완화에 대해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존슨 총리는 오는 7월 4일부터 식당과 카페, 호텔 등 서비스업종의 영업 재개 허용 방침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사회적 거리 두기 기준을 기존 2m에서 1m로 완화하는 방안이 포함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쇼핑객으로 북적이는 런던 옥스퍼드 거리 |
한편, 보건부는 전날 오후 5시 기준 영국의 코로나19 사망자는 4만2천647명으로 하루 전과 비교해 15명 늘었다고 밝혔다.
일일 사망자 수 역시 3월 15일 이후 최소다.
다만 영국에서는 주말동안 집계 지연으로 인해 주초에 사망자 규모가 줄었다가 주중 이후 다시 늘어나는 경향이 반복되고 있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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