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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4 (수)

이슈 난민과 국제사회

터키, 그리스 난민 정책 옹호한 오스트리아 총리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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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제바스티안 쿠르츠 오스트리아 총리 트윗
[트위터 캡처]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터키 외교부가 난민 문제와 관련해 그리스를 옹호하고 터키를 비난한 오스트리아 총리를 비판했다.

터키 외교부는 23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제바스티안 쿠르츠 오스트리아 총리가 지난 21일 트위터를 통해 난민 정책과 관련해 "터키에 협박당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터키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쿠르츠 총리가 불행한 성명을 발표했다"며 "오스트리아를 포함한 모든 유럽연합(EU) 회원국은 국경에 도착한 모든 난민을 보호할 의무가 있으며, 그들을 내쫓거나 비인간적 대우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난민에 대한 오스트리아의 입장은 그리스의 입장과 전혀 다를 바 없다"며 "그들은 국경에서 난민을 비인간적으로 대했다"고 비판했다.

터키 외교부는 "오스트리아 총리에게 던야 미야토비치 유럽평의회 인권대표의 6월 19일 성명을 주의 깊게 읽어볼 것을 권한다"며 "난민의 인권과 존엄을 보호하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모든 회원국이 준수해야 할 도덕적·법적 의무"라고 덧붙였다.

쿠르츠 총리는 지난 20일 그리스 현지 신문과 인터뷰한 후 21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나 또한 터키에 협박당해서는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우리는 반드시 그리스 국경과 같은 외부 국경에서 불법 이민자를 막아야 한다. 이는 유럽인의 의무"라고 적었다.

터키는 400만명에 가까운 시리아 난민을 자국에 수용하는 등 사실상 유럽으로 향하는 난민 행렬을 막는 방파제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터키는 지난 2월 말 "더는 유럽으로 가는 난민을 막지 않겠다"며 국경 개방을 선언했고, 수 만명의 난민이 터키와 그리스 국경으로 몰려들었다.

이에 그리스는 군경을 국경에 배치하고 난민의 입국을 막았으며, 월경을 시도하는 난민과 물리적 충돌을 빚었다.

kind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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