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대응 투명성 부족하다 지적에 3월 중순부터 매일 열어
코로나19 대응 마지막 정례 기자회견에 참석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AFP=연합뉴스] |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영국 정부가 지난 3월 중순 이후 매일 열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례 기자회견을 중단하기로 했다.
코로나19 확산이 진정세에 접어들어 매일 기자회견을 열 만큼 중대한 뉴스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23일(현지시간) BBC 방송에 따르면 보리스 존슨 총리는 이날 오후 마지막으로 열린 코로나19 대응 정례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크리스 휘티 잉글랜드 최고의료책임자, 정부 최고과학보좌관인 패트릭 발란스 경이 존슨 총리와 함께 자리했다.
총리실은 이날을 마지막으로 매일 TV로 생중계되던 정부의 정례 기자회견이 중단된다고 밝혔다.
대신 앞으로 중대한 발표사항이 있을 경우 별도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마지막 기자회견에서 존슨 총리는 코로나19 봉쇄조치 추가 완화계획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존슨 총리는 앞으로 영국 내에서 더 많은 코로나19 지역감염이 있을 것이며, 국민 앞에서 이를 설명해야 할 때가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 자리를 함께한 휘티 교수와 발란스 경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면서 "이들은 대중에게 분명하고 강력하게 필요한 정보를 건네는 영웅적인 일을 했다"고 평가했다.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정례 기자회견은 지난 3월 16일 시작됐다.
정부 대응에 투명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계속되자 존슨 총리가 과학자들과 함께 브리핑을 시작했다.
브리핑에서는 매일 코로나19 검사건수와 확진자, 사망자 등의 통계를 제공하는 한편, 정부의 주요 대응책 등을 소개했다.
주말에도 매일 열리던 기자회견은 코로나19 감염이 진정되자 지난 5월 말부터 평일에만 열리기 시작했다.
3개월 이상 지속된 기자회견에 맷 행콕 보건부 장관이 26회로 가장 많이 참석했고, 존슨 총리와 도미닉 라브 외무장관이 각 16회로 뒤를 이었다.
알록 샤르마 기업부 장관, 로버트 젠릭 주택부 장관이 각 6회, 리시 수낙 재무장관이 5회 참석한 것으로 집계됐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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