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대남군사행동 보류, 시간 벌자는 의도
볼턴, 한국 정부 노골적으로 비하하고 무시
문재인 대통령에 인종차별에 가까운 비하
하노이 회담 결렬, 사전에 일본과 공유한 듯
하노이 합의 전망한 南에 北이 불만 가진 것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
미국의 전 백악관 안보보좌관 볼턴의 회고록. 지금 온라인 서점 아마존에서 베스트셀러 1위가 됐습니다. 한마디로 전 세계로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는 건데요. 그런데 그 안에는 우리와 관련된 내용이 상당히 많죠. 따라서 주시하면서 반박할 건 반박하고 버릴 건 버리고 취할 건 취해야 할 겁니다.
며칠 사이 보도가 경쟁적으로 쏟아져 나왔고요. 정치인들의 비평도 많았는데. 아마 그 사이에 책 전문을 다 읽고 의견 낸 분은 그렇게 많지 않을 거예요. 그래서 저희가 이분께 며칠을 드렸습니다. 좀 전체를 읽어 주십사. 책 전체를 읽고 냉정하게 어디가 틀렸고 어디가 맞았는지 어디를 버리고 어디를 취해야 하는지 팩트 체크를 부탁드렸습니다.
통일부에서 일했던 대북전문가 출신 의원이시죠? 민주당 홍익표 의원, 연결해 보죠. 홍 의원님, 안녕하세요.
◆ 홍익표>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김현정> 반갑습니다.
◆ 홍익표> 한 가지 전문을 다 읽은 건 아니고 한반도와 관련된 부분을 집중적으로 제가 본 거죠. 500페이지가 넘는 분량이기 때문에 제가 다 본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 김현정> 한반도와 관련된 전문, 이렇게 하면 정확하겠군요.(웃음)
◆ 홍익표>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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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정> 워낙 지금 발췌본 도는 정도 가지고 언론들이 접하고 있기 때문에 한반도 관련된 전문 읽으신 것도 상당히 도움이 됩니다. 우선 그 얘기하기 전에 오늘 아침 속보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김정은 위원장이 대남 군사행동을 보류하라, 이렇게 군에 지시했다는 거. 이 속보 해석 좀 해 주세요.
◆ 홍익표> 네, 어제 아마 회의가 열린 것 같습니다.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7기 5차 회의, 예비 회의라고 했는데요. 아마 예비 회의라는 얘기는 예정된 회의가 아니라 별도로 비상하게 열린 회의인 것 같습니다. 화상으로 회의가 열렸고요.
노동당 중앙본사위원장인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번 북한인민군 총참모부가 결정했던 네 가지 사항. 즉, 금강산과 개성에 부대를 전개하는 것. 두 번째 GP를 동원해서 DMZ의 군사적 긴장을 다시 높이는 것과 세 번째는 접경지 포병 부대를 증강해서 군사훈련 재개, 마지막 대남 전단 살포 등 이 네 가지 사항에 대해서 총참모부의 결정을 일단 보류하라고 중앙당 군사위원회 최고기구가 결정을 한 것이기 때문에 이 얘기는 김정은 위원장 측이 일단 남북관계나 여러 가지 군사적 긴장 상황을 일단 관리하는 차원에서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고요. 현재 한반도의 긴장이 급격하게 높아가는 상황에서 매우 다행스러운, 일단 약간의 시간을 번 조치가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판을 흔들고자 하는 의도는 없었다라는 게 일단 이걸로 보이는 것 같고 상황을 관리해 가면서 시간을 벌자라는 의미로 해석을 하신다는 말씀.
◆ 홍익표> 네. 그러니까 일단 취소한 게 아니라 보류라는 것이기 때문에 언제든지 이건 다시 제기할 수 있다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몇 가지 의미인데요. 하나는 김정은 위원장이 상황을 전체 통제하고 있다라는 것은 분명히 보여주는 것이고요. 두 번째는 보류했기 때문에 이후 한국 또는 주로 이번에는 한국 정부 관련된 거니까 한국 정부의 이후의 조치나 행동을 보면서 자신들의 보류 조치를 취소할지 아니면 다시 재개할지를 결정하겠다라는 판단이고요. 세 번째는 어쨌든 북한도 김정은 위원장을 포함해서 북한당국이 전면적인 긴장이나 또는 실질적 사실상의 군사적 충돌까지 현재 상황이 확대되는 것은 원치 않고 있다고 보입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이게 그래도 그나마 긍정적인 시그널이네요.
◆ 홍익표> 그렇게 보입니다.
◇ 김현정> 그렇게 보죠. 볼턴 책 이야기로 가겠습니다. 일단 총평, 어떻게 생각하세요?
◆ 홍익표> 일단은 볼턴 전 보좌관 입장에서는 자신의 생각을 회고록으로 옮겼는데 몇 가지 문제가 있죠. 많은 사람들이 나왔지만 아직 자신이 모셨던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고위 안보담당 참모가 책을 낸다는 것은 매우 부적절한 거고요. 두 번째는 회고록은 기본적으로 자신의 기억을 바탕으로 한다고 하지만 그 회고록이 사실에 부합하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의 기억과 크로스 체크하면서 그 기억의 객관성을 높이는 게 필요하다라는 거고요.
그리고 세 번째는 매우 민감한 사항, 아직까지 현재 진행 중인 상황들이 있지 않습니까? 한미관계, 남북관계, 미중관계 등 그러니까 미국의 여러 가지 외교안보 전략에 대한 문제를 다 다루고 있어요. 아마 핵심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어떤 저주나 분노가 깔려 있는 것 같은데. 미국의 외교안보 정책에 대해서 매우 부담을 주는 부적절한 조치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제일 충격적인 대목은 어떤 거예요? 개인적으로는 어느 부분이었습니까?
◆ 홍익표> 요약을 하면 세 가지로 볼 수 있는데요. 우리 한국과 관련돼서 첫 번째는 볼턴이 가지고 있는 한반도 문제. 특히 북한 문제에 대한 뿌리 깊은 어떤 적대정책이나 불신이 하나 있고요. 두 번째는 볼턴이 꾸준하게 아베 정부, 일본 정부하고 한반도 문제를 거의 뭐 일란성 쌍둥이처럼 생각을 공유해 왔다라는 걸 들 수 있고. 그다음에 세 번째 놀라운 것은 한국 정부, 문재인 대통령과 우리 한국 정부에 대한 매우 노골적인 비하. 저는 거의 이게 인종차별에 가까울 정도로 생각을 갖고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르면 판당고라고 해서 춤판을 벌였다든지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서 정신병적이라고. 한미 정상회담의 통화를 보면서 그런 표현 자체는 제가 볼 때는 이것은 주권 국가에 대한 매우 모독적인 발언인데 그 인식에는 저는 인종차별적인 생각도 깔려 있다, 이런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 김현정> 인종차별적인 편견? 이런 것이 깔려 있어서 나온 것이다?
◆ 홍익표> 네, 그렇습니다. 아마 영국이나 생각이 달랐다 하더라도 독일의 정상에 대해서 이런 식의 표현은 하지 않았을 것으로 생각을 합니다. 제가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다른 국가와 관련된 부분의 전문을 다 보지 못했기 때문에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한국 정부에 대해서, 회고록에서 비판할 수 있고 문제점을 지적할 수 있겠지만 그 표현 자체 하나하나의 몇 가지 문제되는 표현을 보면 한국 정부에 대해서 매우 노골적인 비하와 어떤 무시. 거기에는 저는 다분히 백인 우월주의나 인종차별도 깔려 있다 이렇게 보입니다.
◇ 김현정> 그렇게 보시는군요. 지금 세 가지 부분에서 좀 확인하면서 충격을 받았다, 그런 말씀을 하셨는데. 이 회고록을 두고 지금 미국 안에서 엄청 싸우더라고요. 그 싸움이야 우리가 낄 건 없고. 우리 입장에서 취할 건 취하고 버릴 건 버려서 속된 말로 잘 써먹었으면 좋겠어요, 저는 회고록을.
◆ 홍익표>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지금 말씀하신 것 같은 그런 부분들. ‘아, 아베 총리하고 이렇게까지 합이 맞아서 계속 같이 갔던 거야?’ 이거는 우리가 이제 알게 된 거고. 왜곡이 심한 부분은 어떤 거예요? 버릴 부분은 어떤 거라고 보세요?
◆ 홍익표> 일단 전체적으로 봤을 때 이 한국의 역할에 대해서 굉장히 비하에 가까운 표현들이 있었는데요. 예를 들면 아마 그런 것 같아요.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을 어느 순간 비슷하게 보고 있는 것들이 있는 것 같은데 결국 트럼프 대통령이 진정성 있는 게 아니라 자신의 재선을 위해서, 어떤 정책 목적을 위해서 전략적 고리 없이 이걸 마음대로 북한과의 협의를 시도했다 이런 표현들이 있는데. 한국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서도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예를 들면 자기가 낄 자리가 아닌데 자꾸 3자에 끼려고 하는.
◇ 김현정> 판문점 회동.
◆ 홍익표> 드라마틱한 상황과 어떤 장소에서 결과를 만들려고 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제안, 물론 기본적으로 어느 정치인이나 어느 정부나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국민의 표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외부에 보여지는 것을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마는 한국 같은 경우 대북문제는 국가의 안보 그다음에 국민의 생명이 달려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이게 단순히 보여주기식 쇼를 하기에는 매우 위험한 사안들이거든요. 그런 것들에 대한 고려 없이 왜곡, 일방적으로 자신들의 관점에서 얘기를 하고 있는 것도 적절치 않다고 생각을 하고.
기본적으로 모든 문제에 대해서 어떤 우리 한국 정부의 제안이나 이런 것들이 매우 비현실적이라는, 자기 입장에서 매우 주관적인, 그러니까 객관적으로 왜 그런지 또는 한국 정부나 또는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이 비합리적인지에 대해서 그것을 어떤 과학적 수치라든지 또는 어떤 사례를, 구체적인 사례를 드는 게 아니라 매우 자기의 주관, 편견에 입각해서 트럼프는 바보짓 하고 있다. 뭐 문재인 대통령은 허무맹랑하게 자기 얘기만 지금 트럼프에게 강요하고 있다, 이런 식의 얘기를 반복해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고위 참모를 지낸 미국의 안보보좌관의 자서전치고는 매우 수준 이하의 표현이나 어떤 글의 전개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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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정>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이요. 이 부분을 좀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 같은데 볼턴이 이렇게 회고록에 썼습니다. 트럼프는 세 가지 시나리오 빅딜, 스몰딜, 걸어 나오기. 걸어 나오기란 노딜이죠. 노딜까지를 선택지에 두고 하노이에 왔다. 볼턴은 하노이에서 예기치 못하게 북한한테 양보하는 걸 막기 위해서 레이건 대통령이 과거에 회담하다가 회담장 박차고 나오는 영상을 트럼프 대통령한테 보여줬다. 그랬더니 트럼프 대통령이 그걸 보고 나도 회담장 걸어 나올 수 있다라는 걸 듣고 내가 안도했다, 이렇게 쓰고 있거든요. 저는 깜짝 놀랐어요. 그럼 볼턴은 아예 안 되기를 바라고 하노이로 떠났다는 이야기가 되는 거고.
또 볼턴이 뭐라고 썼냐면 한국은 이런 걸 전혀 모르고 김정은 위원장이 하노이에 올 때까지 플랜B가 없어서 놀랐어요라고 나중에 얘기하더라. 이러면서 한국은 노딜을 예상하지도 못하고 왔더라 이렇게 비판을 했단 말입니다. 이건 어떻게 보세요?
◆ 홍익표> 이 부분은 몇 가지 우리가 주목해야 될 사실적인 부분도 있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볼턴의 입장을 보면 일관되게 본인이 지난 2018년 3월 22일에 안보보좌관으로 지명됩니다. 발표가 이루어지죠. 그리고 4월 9일부터, 2018년 4월 9일부터 공식 업무를 시작하는데 이후에 모든 남북관계에 대해서 볼턴은 부정적이거나 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계속 강조합니다.
즉, 싱가포르 회담이 매우 잘못된 그러니까 본인이 안보보좌관 된 지 얼마 안 돼서 했기 때문에 이건 본인이 막을 수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했는데. 이후에 하노이 회담은 자기가 어떻게든 훼방을 놓고 막고 싶었고요. 이것은 일본하고도 같은 입장을 계속 전개해서 트럼프를 설득했기 때문에 2019년 2월 말에 있었던 하노이 회담은 본인 입장에서는 당연히 트럼프 대통령이 스몰딜이나 빅딜이 아니라면 그러니까 자기가 생각하는 리비아식 해법이 아니라면 무조건 걸어 나오는 것이 최상이다, 이렇게 판단을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자기 입장이 관철된 것에 대해서 그 부분은 다행스럽다, 이렇게 표현을 하는데. 그 얘기는 트럼프 대통령이 걸어 나온 게 중요한 게 아니라 결국 트럼프 대통령도 예정에 없던 볼턴을 회의장에 끌어드렸거든요. 이미 회의장에 들어가기 전에 이 회의를 파탄, 합의하지 않겠다라는 게 있었죠. 우리가 볼 때 그런 분석을 했죠. 볼턴이 들어갈 때부터 불길했다는 얘기를 북한 전문가들이 당시에도 했던데 그게 바로 일맥상통하는 내용이라고 보고요.
그다음에 두 번째 말씀드렸던 실제로 저는 이게 북한의 고위 관계자, 북한의 한 관계자를 통해서도 저도 확인한 내용인데 당시 이 내용이 있었다는 거예요. 일본이 하노이 회담에 대한 미국의 입장을 북한에게도 전달을 했답니다. 깰 거다. 그리고 한국 정부가 미국이 뭔가 제안을 긍정적으로 하고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다라는 얘기를 북한에게 했다, 이 두 가지 얘기를 했는데
(사진=연합뉴스)백악관은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회고록 출판을 막기 위해 소송을 냈지만 법원은 지난 20일 이를 기각했다. 사진은 백악관이 회고록 수정·삭제 요구를 정리해 법원에 제출한 17쪽짜리 서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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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정> 잠깐만요. 일본이 깰 거다라는 얘기, 그러니까 예상을 나는 그렇게 한다 그거를 미국에 전했다는 거예요, 아니면 깨라고 했다는 거예요?
◆ 홍익표> 아니, 북한에게 두 가지 정보가 들어온 겁니다.
◇ 김현정> 아, 북한에.
◆ 홍익표> 일본을 통해서 미국의 입장이 뭔지가 북한은 굉장히 궁금했는데 일본 측을 통해서 들어온 것은 미국이 하노이회담에서 결렬시킬 거다라는 결과의 내용이 들어왔고.
◇ 김현정> 이게 하노이 가기 전이죠?
◆ 홍익표> 그렇습니다. 하노이 회담이 열리기 직전이에요.
◇ 김현정> 북한한테 저거 미국이 깬대, 이 얘기를 전했다는 거고.
◆ 홍익표> 그렇습니다. 그리고 한국 정부는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는 방향으로 긍정적인 결과를 예상하는 거를 전달을 했다는 거죠. 그러니까 그 얘기인즉슨 결국은 볼턴이 그러한 내용을 일본과 공유했고 일본과 볼턴이 공유한 내용이 북한에게 전달돼서 사실상 결렬된 내용이 전달이 된 거고. 우리 쪽에서는 그 내용이 충분히 공유가 안 됐던 것 같아요. 당시에는.
◇ 김현정> 아니, 그러면 깰 거다라는 얘기를 일본한테 들었으면 김정은 위원장이 그렇게 웃으면서 하노이 회담장에 갈 수 있었을까요?
◆ 홍익표> 아마 그 정보라는 것이 거의 막판에. 트럼프 대통령도 나오지만 마지막에 합의문서까지 있었다고 하지 않습니까? 비건이 만든 초안에 대해서.
◇ 김현정> 그렇죠.
◆ 홍익표> 그걸 던졌다라는 거 아니겠어요. 본인은 안 된다고 했고 결국은 트럼프 대통령도 안 받는 것으로 했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참모들이 고민을 했고 그 결과에 대해서 최종적으로. 그러니까 두 가지 방향이, 시그널이 갔던 것 같아요. 아직 최종 결정이 안 됐는데 일본 측의 희망사항을 포함해서 일본 측은 잘 안 될 거다라는 입장을.
◇ 김현정> 정보를 줬고.
◆ 홍익표> 정보를 준 거고.
◇ 김현정> 그런데 싱가포르 현장에서 실무자들은 괜찮습니다, 분위기 좋아요, 이런 얘기를 또 전했고.
◆ 홍익표> 우리 쪽은 나쁘지 않을 거다라는 얘기를 북측에게 전달을 했고요.
◇ 김현정> 한국에서는 또 전하고.
◆ 홍익표> 그러다 보니까 이 상황에 대해서 최종적으로 북측에서 거기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한국이 미국이 하노이 회담에서 어떻게 나올지 정보도 한미 간에 공유가 잘 안 됐고 잘 몰랐다. 그런 측면에서 미국 문제에 대해서 한국 정부를 신뢰하기 어렵다라는 불만을 갖고 있어요. 아마 그 불만이 아마 2019년 2월 말 하노이 회담의 결렬 이후에 남북관계가 급격히 경색된 이유 중에 하나는 그러한 정보나 또는 도리어 미국 정부에 대한 한국 정부의 정보력 또는 한미 관계에 대해서도 북한 측이 불신한 계기가 남북관계를 급격히 경색시킨 원인 중 하나로 생각됩니다.
◇ 김현정> 거기에 대해서 북한이 좀 원망을 하는군요. 왜 그때 한국이 좀 더 정확한 정보를 우리한테 주지 않았는가. 분위기 안 좋다는 거.
◆ 홍익표> 그렇습니다. 정확한 정보를 주거나 그렇게 노력했다면 한국이 미국 정부를 설득했어야 되는 거 아니냐 이 두 가지의 원망 또는 불만이 있는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그 상황에서 볼턴의 장난이 있었어요?
◆ 홍익표> 회고록 내용에 보면 볼턴이 계속 본인이 폼페이오하고 비건 같은 경우는 실무부이기 때문에 국무부가 이런 바보 같은 짓을 한다고 불만을 얘기하고 하지 않습니까? 국무부는 뭐에 씌인 듯이 자기들은 계속 이거를 하려고 하고 있는데 이거를 막기 위해서 자기가 펜스 부통령하고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한테까지 이걸 해서는 안 된다라는 얘기를 계속 전달했다고 본인 자서전에도 나오고 있습니다.
◇ 김현정> 이해가 되네요. 그러니까 분위기가 좋았던 거, 우리가 특별히 잘못 파악했다기보다는 볼턴이 끝까지 어떻게 보면 훼방을 마지막 그 순간까지, 하노이 그 순간까지 놨다고 볼 수 있고 그걸 일본과 계속 공유하고 있었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거군요. 알겠습니다.
◆ 홍익표> 그렇습니다.
◇ 김현정> 홍 의원님, 여기까지 오늘 말씀을 좀 들어야 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홍익표> 네, 고맙습니다.
◇ 김현정> 민주당 홍익표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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