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오절 연휴 기간 공원·호텔·식당 정원 30%만 입장 가능
중국 단오제 국내 관광 지출 작년 73% 수준 예상
베이징은 사실상 이동 차단 속 우한 여행지 6위 올라
졸업생 대표만 참석한 중국 우한 대학 졸업식 |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중국 베이징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 여파가 지속하는 상황에서 중국 당국이 중국 단오절 연휴(25∼27일) 코로나19 재확산을 막기 위해 강력한 통제에 나섰다.
24일 신경보(新京報) 등에 따르면 베이징시는 단오절 연휴 시내 주요 공원과 관광지, 식당, 민박·호텔 등 숙박시설의 주요 대중 운집 장소에 대해 정원의 30%만 입장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식당 내 단체 손님 접객과 헬스장 등 실내 운동 시설, 야외 단체 운동 시설 이용도 금지했다.
또 집단 감염 발생지인 베이징에서 열차를 이용할 경우에는 반드시 7일 이내 받은 핵산 검사 음성 판정 증명서를 제시해야 한다.
단오절을 앞두고 방역 조치와 통제가 이뤄지면서 올해 중국 단오절 관광 지출은 지난해 동기대비 73%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관영 글로벌 타임스는 전했다.
글로벌 타임스는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인 씨트립(Ctrip·携程) 자료를 인용해 지방 정부의 소비 진작 정책으로 국내 여행 소비가 살아나겠지만, 지난해(393억 위안) 기준 73% 수준으로 예상했다.
여행업계 전문가인 지즈잉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타임스와 인터뷰에서 "베이징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해 방역 등급이 2단계로 상향되자 관광객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 "올해 단오절 연휴에는 관광객들이 성(省) 간 이동을 자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국 여행 업계는 올해 인기 여행지는 2시간 이내 도착할 수 있는 목적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최대 음식배달 플랫폼 업체 메이퇀(美團)에 따르면 쓰촨(四川), 상하이(上海), 광저우(廣州) 등 지역은 빠르게 관광 분야에서 회복하고 있다.
또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컸던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도 단오절 선호 관광지 6위로 선정됐다.
매년 상위권에 올랐던 베이징은 집단 감염 발생으로 사실상 내·외부인의 출입이 차단돼 올해 선호 목적지 순위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chin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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