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 도전 이달고 시장 "검사서 양성판정 받았지만 증상 없었다"
시민들 경각심 실종 지적에 "축제 즐기려는 욕구는 당연…안타까움은 있어"
지난 21일 파리시장 선거 유세하는 안 이달고 시장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오는 28일 프랑스 지방선거에서 파리시장 재선에 도전하는 안 이달고(60) 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사실을 털어놨다.
24일(현지시간) 프랑스 언론들에 따르면 이달고 시장은 지난 22일 BFM 파리 방송에 출연해 자신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판정을 받았으며 별다른 증상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달고 시장은 언제 감염됐고 검사를 받았는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은 채 "정말로 증상이 없었으며 항체가 형성됐다"고 덧붙였다.
중도좌파 사회당(PS) 소속인 이달고는 오는 28일 프랑스 지방선거 결선투표에서 파리시장 재선에 도전한다.
이달고에게 도전장을 내민 인물은 공화당(LR·중도우파)의 라시다 다티(54) 전 법무장관, 집권당인 전진하는 공화국(LREM·중도)의 아녜스 뷔쟁(57) 전 보건장관 등으로 여론조사 상위 세 명의 후보가 모두 여성이다.
이달고는 여러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선두를 달리고 있어 재선이 유력한 상황이다.
파리 도심 곳곳에서 인파가 수천 명씩 쏟아져 나와 술과 음악을 즐긴 지난 21일 '음악 축제의 날'에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이 실종됐다는 지적에 대해선 안타까움을 표하면서도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달고 시장은 파리시나 프랑스 정부가 음악축제의 날 행사들을 취소했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 "그럴 필요까지는 없었다"면서 "시민들이 두 달이나 집에 갇혀 있었는데 밖으로 나와 축제를 즐기고 싶지 않았겠나. 이런 삶의 갈증을 거역하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시민들이 마스크를 더 많이 쓰고, 모인 사람들은 좀 적었다면 좋았을 것이라며 (경각심이) 느슨해진 것은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yonglae@yna.co.kr
지난 21일 파리 근교 낭트의 음악축제의 날을 즐기며 행진하는 인파.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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