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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끝없는 부동산 전쟁

6·17 대책에서 빠진 김포, 집값 2% 가까이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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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권화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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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14일 서울 송파구 부동산 밀집 지역에 급매, 전세 및 월세 매물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는 모습. 2020.06.14. bjk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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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21번째 부동산 대책을 내놓은 주간에도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3주째 이어졌다. 6·17 대책에서 규제지역 지정을 피해간 경기 김포는 주간 아파트값 상승률이 1.88%로 전국 1위를 달렸다. 지난주 상승폭(0.02%) 대비 94배 급등했다.

다만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 강남권을 중심으로 아파트 거래량이 크게 줄고 있어 규제 효과는 다음주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전망이다. 각종 개발 호재가 쏟아져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은 좁혀질 수 있어도 하락반전은 어렵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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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감정원은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동향 조사 결과 지난 22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이 전주 대비 0.06% 상승했다고 25일 밝혔다. 서울 아파트값은 이달 초 보합 전환한 뒤 8일 기준 0.02%, 15일 기준 0.07% 상승했다.

지난 17일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이후 19일 규제지역이 지정되고 23일 잠실·강남·청담 등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됐다. 효력발생일 기준으로 보면 규제 효과가 본격 반영될 만큼 시일이 지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상승폭은 다소 줄었을 지언정 서울 아파트값 오름세는 이어졌다.

강남 11개구는 0.07% 올랐다. 강남3구 가운데 서초는 0.07% 상승했고 강남과 송파도 각각 0.05%, 0.07% 올랐다. 전주(0.10%, 10.11%, 0.14%) 대비로는 상승폭이 다소 줄었으나 송파구는 잠실 스포츠·마이스 개발 호재로 신고가를 기록한 아파트가 속출했다. 목동 일부 단지가 안전진단을 통과한 양천구 역시 0.13% 상승해 열기가 식지 않았다. 동대문구(0.09%) 노원구(0.08%)를 중심으로 강북 14개구도 0.05% 상승했다.

6·17 대책으로 인천을 포함한 경기도 대부분 지역이 규제지역으로 지정됐으나 아파트값 오름세는 이어졌다. 전주 0.26% 올랐던 인천은 0.34% 재차 상승했고 경기도 전역은 0.39% 올라 전주 0.22% 대비 오름폭이 확대됐다.

특히 규제지역 지정에서 빠진 김포는 한강신도시 위주로 1.88% 급등했다. 김포는 지난주에만 해도 주간 상승률이 0.02%에 불과했다. 일주일 새 상승 폭이 94배 확대된 것은 부동산 대책 '풍선효과' 때문이다. 역시 규제지역에서 제외된 광주는 0.49% 올라 전주 0.38% 대비 오름폭이 커졌다. 풍선효과가 지속되면 이들 지역도 규제지역으로 추가 지정될 가능성이 있다. 이밖에 안산과 구리는 각각 0.74%, 0.62% 올랐고 수원 장안 0.58%, 팔달 0.58% 상승했다.

광역시 중 이번에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대전은 0.75% 올랐다. 6·17 대책 발표 이후 매수수요는 감소했으나 유성구 1.12%, 서구 0.77% 각각 올랐다. 특별한 호재가 없음에도 불구, 세종시는 이번주에도 1.55% 올라 전주 0.98% 대비 상승폭이 더 커졌다. 집값이 많이 안 올랐던 고운동, 아름동, 종촌동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방사광 가속기 호재로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는 청주 집값은 이번주에도 0.46% 오랐다. 청원이 0,84%, 흥덕구 0.54% 올랐으나 조정대상지역 지정 효과로 상승폭은 축소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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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원 관계자는 "6·17 대책 효력발생일 이전에 거래된 아파트 가격이 이번 매매가격 변동률에 반영됐기 때문에 규제 효과가 가격에 크게 영향을 줬다고 보긴 어렵다"며 "효력발생일 이후 매매거래량이 급격하게 줄어든 만큼 다음 주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 이후에도 잠실 엘스, 리센츠 등의 아파트값이 신고가를 기록하고 있어 서울 아파트값이 하락반전하긴 어렵다는 전망도 나온다. 상승폭이 줄거나 보합권에 머물 것이란 관측이다.

한편 주간 아파트 전셋값은 수도권(0.14%→0.17%)은 상승폭이 확대됐으며 서울(0.08%→0.08%)은 상승폭이 전주와 동일했다. 서울은 52주 연속 오름세다. 서울은 하반기 입주물량이 지난해 2만4000가구에서 올해 1만4000가구로 절반 가까이 줄어 전세매물 부족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권화순 기자 fireso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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