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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가져온 지구의 변화 이곳서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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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 ESA·JAXA 등과 위성자료 모아놓은 웹사이트 개설

연합뉴스

코로나19 관련 위성자료를 모아놓은 '코로나19 지구 관측 상황판' 웹사이트
[웹사이트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엄남석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도시 봉쇄와 사회적 격리 등이 이어지면서 야기된 지구의 변화를 우주에서 관측해 한눈에 들여다볼 수 있게 한 웹사이트(eodashboard.org)가 25일 문을 열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유럽우주국(ESA),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등이 위성 관측자료를 모아 '코로나19 지구 관측 상황판'(COVID-19 Earth Observation Dashboard)이라는 이름으로 개설한 이 사이트에서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공기와 수질 변화, 경제활동 추이 등을 다양한 지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아직은 자료 준비가 덜 되거나 공개된 관련 지표가 많지 않지만 총 17개 위성 관측 자료를 활용해 계속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환경 지표는 30개, 경제활동 관련 자료는 17개, 농업 관련 지표는 3개를 다룰 예정이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일본 도쿄 등을 비롯해 세계 13개국의 도시와 지역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나 우리나라는 포함된 곳이 없다.

NASA 과학임무 담당 토마스 주부큰 부국장은 "코로나19가 야기한 인간활동의 변화가 지구에 뚜렷한 영향을 미치는 것을 우주에서 보게되면서 위성자료를 한데 모으면 급속하게 진행되는 이번 위기를 분석할 수 있는 새롭고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됐다"고 웹사이트를 연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웹사이트를 통해 공개된 환경지표 중 차량을 운행하거나 발전소를 돌리면서 화석연료를 태울 때 나오는 가장 대표적인 공기 오염 물질인 이산화질소(NO₂) 추이에서는 일상 복귀 신호가 포착됐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봉쇄조치 직후에는 NO₂가 유럽과 미국, 중국 등지에서 절반 가량으로 떨어졌으나 현재는 차량 운행이 늘어나고 공장이 다시 가동되면서 증가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NO₂는 수명이 몇시간밖에 안 돼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변화가 확실하게 포착됐으나 100년 이상 축적되는 이산화탄소(CO₂)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단기적 변화를 뚜렷하게 보이지는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지구관측 상황판' 웹사이트에 포함된 샌프란시스코 야간 불빛 위성 자료
[NAS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경제활동 관련 지표로는 도심의 야간 불빛, 항구에서의 화물 선적 시간, 쇼핑센터에 주차된 차량 등 위성을 통해 관측할 수 있는 것을 중심으로 선정됐으며, 3개 기관 이외에 상업 위성 자료도 활용했다.

농업관련 지표는 코로나19 확산이 세계 식량 위기를 가져올 수 있는 우려에 따라 포함됐다. 코로나19가 식량 공급망 붕괴나 노동력 확보 차질을 초래해 농작물 수확이나 재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위성자료를 통해 생산지역이나 농업 활동 변화 등을 미리 챙겨 식량위기 대책을 세우는데 활용할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eomn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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