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감염' 베이징, 코로나19 유언비어 퍼트린 10명 입건
베이징 임시 농산물 시장 |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중국 베이징(北京) 대형 농수산물 도매 시장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으로 식자재를 통한 감염 우려가 확산하는 가운데 해산물과 육류 섭취가 코로나19 감염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왔다.
26일 신경보(新京報) 등에 따르면 왕구이창 베이징대 제1 병원 감염병과 주임은 전날 베이징 코로나19 방역 기자회견에서 신파디(新發地) 도매시장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했지만, 현재 운영되는 시장의 해산물과 육류 등 식자재는 안전하다고 밝혔다.
왕 주임은 "다른 시장의 육류, 계란, 생선 및 해산물 등은 안전하다"면서 "코로나19는 비말이나 밀접 접촉에 의해서 감염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현재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소화 기관을 통해 감염된다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다"면서 "음식물 섭취로 인한 감염 위험은 매우 낮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름철에는 소화기관을 통한 다른 전염병의 감염이 비교적 빠르기 때문에 식자재를 산 뒤에는 반드시 깨끗이 씻고, 익혀서 섭취해야 한다"며 "칼과 도마 등 주방기구의 소독도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베이징시 당국은 최근 집단 감염과 관련해 확인되지 않은 가짜 뉴스가 확산하는 데 대해 강력히 대응하고 있다.
베이징시 공안국에 따르면 공안은 지난 19일까지 모두 14건의 코로나19 관련 유언비어 유포 사건을 조사해 10명을 입건했다.
베이징 공안국은 "피의자들은 베이징 최대 번화가인 왕푸징(王府井) 쇼핑센터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가짜 뉴스를 퍼트리고, 직장 내에서 자신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거짓말을 하는 등 방역 업무와 사회 혼란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chin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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