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은 이날 오전 주주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강서구 본사에서 임시 주총을 개최했다. 발행 주식 총수를 1억주에서 1억5000만주로 늘리는 정관 일부 변경안과 신규 이사·감사 선임 안건 등을 상정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제주항공이 이사와 감사 후보자 명단을 전달하지 않아 선임안이 상정되지 못했다. 신규 이사와 감사는 계약상 인수 주체인 제주항공이 지명하는 인물로 선임해야 한다.
제주항공 측은 이스타항공에 "거래 종결일이 확정되지 않았다"며 "이사와 감사 후보 명단을 줄 수 없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식 총수를 늘리는 정관 변경안도 상정되지 않았다.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는 주주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제주항공이 임금 체납과 관련해 이스타홀딩스가 제안한 내용을 받아들이고 회사를 인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스타항공은 열흘 뒤인 7월 6일 다시 임시 주총을 열기로 했다.
한편,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는 이날 본사 앞에서 피켓을 들고 '체불임금 해결하고 항공운항 재개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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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원 기자 momo@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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