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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가 다시 확산하면서 일일 신규 환자가 코로나19 사태 후 최고 수준인 4만 명에 근접했습니다.
이처럼 코로나19가 급속히 세력을 넓히자 주(州) 정부들은 경제 재개에 제동을 걸거나 영업을 재개한 사업장을 다시 문 닫게 하는 등 비상 대응에 돌입하고 있습니다.
CNN 방송은 미 존스홉킨스대학의 코로나19 통계를 분석한 결과 현지시간으로 25일 미국의 일일 신규 코로나19 환자 수가 3만9천972명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올해 2월 미국에서 첫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이후 나온 하루 신규 환자로는 가장 많은 수칩니다.
7일간의 이동평균 신규 환자 수도 3만3천35명으로 역시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도 25일 전국적으로 주 정부가 보고한 신규 환자 수가 3만9천327명으로 최고를 기록했다고 집계했습니다.
미국에서 코로나19가 한창 퍼질 당시인 4월에 일일 신규 환자가 가장 많았을 때가 3만6천291명 수준이었는데 이를 훌쩍 뛰어넘은 겁니다.
이후 5∼6월 중순까지만 해도 미국에서는 일일 신규 환자가 1만명대 선으로 내려가는 등 진정되는 양상을 보였으나 지난 19일 3만명을 넘어선 뒤 다시 급격히 치솟고 있습니다.
초기 뉴욕·뉴저지주 등 미 동부를 중심으로 퍼졌던 코로나19는 미 남부·서부로 둥지를 옮겼습니다.
이처럼 신규 환자가 급증하자 텍사스·플로리다주는 이날 술집에서 사람들이 술 마시는 것을 금지했습니다.
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해 경제 재개의 시계를 거꾸로 돌리기로 한 겁니다.
텍사스주는 현지시간으로 26일 술집이 문 닫도록 하는 조치 등이 담긴 행정명령을 발령했습니다.
이에 따라 매출의 51% 이상을 주류 판매로 벌어들이는 술집은 당장 문을 닫아야 합니다.
다만 배달이나 포장음식 형태의 영업은 허용됩니다.
래프팅·튜브 등을 이용한 물놀이 시설도 문 닫도록 했습니다.
100명 이상이 모이는 야외 집회는 지방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하고 식당은 계속 영업하되 손님을 정원의 50%까지만 받도록 했습니다.
조기 경제 재개에 앞장서며 마스크 착용을 거부했던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이날 "양성 판정 비율이 10%를 초과하면 코로나19의 확산 완화를 위해 추가 조치를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애벗 주지사는 전날에도 추가적인 경제활동 재개를 중단한다고 선언한 바 있습니다.
플로리다주도 이날 당장 주 전역의 술집에서 술 마시는 것을 보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플로리다주는 식당·술집 등에서 술을 팔도록 허용하는 경제 재개 2단계에 있었습니다.
하지만 9천명에 근접한 8천942명의 신규 환자가 나오며 최고치를 기록하자 이같이 조치했습니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전날 경제 재개의 다음 단계로 옮겨갈 계획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 더그 듀시 애리조나 주지사는 지난 25일 경제 재개 계획을 보류한다면서도 재가동을 되돌리지는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미셸 루한 그리셤 뉴멕시코 주지사도 추가적인 경제 재가동을 보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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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우 기자(asw@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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