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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獨정보당국 "세계정치, 코로나19로 '스트레스 테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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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위주의 국가 부상·극우와 극좌 폭력성 심화"

뉴시스

[베를린=AP/뉴시스]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18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의 연방의회에서 연설을 마친 뒤 토론을 지켜보고 있다. 202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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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독일 정보당국 수장들은 세계 정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스트레스 테스트'(안전성 평가)에 처했다고 우려했다.

도이체벨레에 따르면 독일 연방정보국(BND), 연방헌법수호청(Bfv), 국방안보국(MAD) 등의 책임자들은 29일(현지시간) 연례 의회 질의응답에 출석해 코로나19 사태에 관해 이 같이 밝혔다.

브루노 칼 BND 국장은 코로나19 팬데믹을 기존 국제정치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로 간주한다고 강조하면서 "권위주의 국가들이 보건 위기를 활용해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토마스 할덴방 Bfv 청장은 극우과 극좌 진영에서 폭력을 사용하려는 경향이 갈수록 강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극우 극단주의와 극좌 테러리즘은 현재 독일 안보의 최대 위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극우 뿐만 아니라 좌파 활동가들 사이에서도 새로운 유형의 폭력 범죄가 떠오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사태로 유럽에서는 포퓰리즘(대중 영합주의)과 정치적 극단주의가 더욱 기승을 부릴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는 곧 유럽연합(EU)의 연대 약화로 이어질 거란 불암감이 높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지난 18일 연방의회 연설에서 "반민주주의, 극단주의, 권위주의 세력이 경제적 위기를 정치적으로 악용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며 "결의를 갖고 유럽의 영구적 균열 위험에 맞설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z@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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