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17 (월)

집단감염 계속 나오는데 이동량 7주만에 '최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지영호 기자]

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2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 2020.6.29/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교회를 중심으로 번지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집단감염 불길이 사찰로도 옮겨붙었다. 반면 정부가 추진해 온 사회적 거리두기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점차 효력을 상실하고 있다. 정부는 단계적 사회적 거리두기로 전환하고 국민에 보다 직관직인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계획이지만 효과를 거둘지는 미지수다.

29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42명으로 누적 1만2757명을 기록했다. 지역발생이 30명, 해외유입이 12명이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에서 16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서울 7명 △광주 4명 △대구 2명 △대전 2명 △부산 1명 △인천 1명 △전북 1명 △전남 1명 △경북 1명 △경남 1명 등이다. 경기에서 교회감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광주·전남에서 5명의 확진자가 나오는 등 확진자가 전국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했다.

머니투데이

(광주=뉴스1) 한산 기자 = 29일 오후 광주 동구 광륵사 문이 닫혀 있다. 최소 8명(광주 5명, 전남·전북·경기 각 1명)이 지난 23~26일 이 절에 들렀다가 코로나19에 확진됐다. 한편 광주시는 7월13일까지 2주간 이 절을 폐쇄하는 내용의 행정조치를 이날 발표했다. 2020.6.29/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승려감염 발생, 광륵사 관련 확진자 9명

승려 감염이 처음으로 발생한 광주 광륵사에서는 이날 12시 기준 이 스님과 접촉한 2명이 추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앞서 이 스님은 확진 판정을 받은 광주 60대 여성과 이 절에서 만난 뒤 감염됐다. 지금까지 이 절과 연관된 확진된 환자는 9명이다.

광륵사 관련 접촉자는 예술제 39명, 불교대학 27명, 면담자 10명 등으로 추가조사가 진행 중이다.

기존 집단감염지인 교회에서도 환자가 이어졌다.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주영광교회 관련 4명이 새롭게 확진됐고, 서울시 관악구 왕성교회 관련해서도 1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경기도 수원시 중앙침례교회에서도 4명의 환자가 더 나왔다.

정은경 본부장은 "광륵사나 교회에서 차담회나 행사가 있었고, 가까운 거리에서 대화를 나눈 분들이 양성으로 확인이 되고 있다"며 "위험요인은 2m 거리두기를 지켰느냐와 또 밀접접촉을 할 때 마스크 착용을 제대로 했느냐라는 위험요인이 있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12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0.06.12. ppkjm@newsis.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수도권 집단감염 계속...이동건수는 최대치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소멸되지 않고 있지만 코로나19 장기화로 사회적 거리두기 효과는 점점 반감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달 20~21일 수도권 버스 이용건수는 전주보다 20만5000건 늘어난 1147만4000건으로 4월 초 조사 이래 최대치를 넘어섰다. 지하철 이용건수도 21만건 증가한 812만8000건을 기록하며 기록을 경신했다.

전국적으로도 상황은 비슷하다. 전국의 휴대전화 이동량을 보면 전주보다 566만9000건 늘어난 7315만3000건을 보여 8.4% 증가했다.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주차 이후 7주만에 최대치다.

재난지원금 지급 첫 주 폭발적인 카드사용액을 기록한 뒤 감소추세를 보였던 주말 카드사용액도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16~17일 2조3730억원을 기록한 전국 카드 매출액은 이달 13~14일 2조1228억까지 줄어들었지만 20~21일 2조1346억원으로 118억원 증가했다. 주말 카드사용액이 증가한 것은 5주만이다.

상황이 이렇자 중대본은 지난 28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별 기준 및 실행방안'을 시행 중이다. 일일 확진자수 기준 50명 미만이면 1단계, 100명 미만이면 2단계, 그 이상이거나 주 2회 이상 2배 이상 환자 폭증시 3단계로 적용한다. 단계별 거리두기를 통해 국민에게 위험도에 대한 시그널을 명확하게 주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박능후 중대본 1차장은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의 적용 범위, 기간, 내용 등은 감염 확산 상황 등에 따라 유연하게 조정하겠다"며 "적용 범위는 원칙적으로 전국으로 하되, 지역별 유행 정도의 편차가 심한 경우 권역·지역별로 차등화한다"고 말했다.

지영호 기자 tellme@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